기능대학 이름 바꾸고 새 출발 … 정부, 직업능력개발에 적극 투자
기능대학이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3월1일 새롭게 출발한 데 이어 20일 미래비전 및 CI 선포식을 가졌다. 폴리텍대학은 정부가 효율적인 공공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한 것이다.
박용웅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적자원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우리대학이 인적자원개발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폴리텍대학 출범으로 과거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우선 대학 숫자가 조정됐다. 기능대학 24곳과 직업전문학교 19곳이 11개 대학으로 통폐합돼 대형화됐다.
인력과 예산이 짜임새 있고 효율성 위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교과과정도 전면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교과과정을 바꾸고 적용하는데 5년은 걸린다고 하지만 종전 그대로 할 수는 없다. 종래는 교수위주로 교과과정이 개설됐지만 앞으로 수요자 위주로 바꿀 것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프로젝트화해 학교교육과 접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수들이 직접 사업장에 상주하면서 의견을 수렴하든가 현장 기술자를 초빙해서 강단에 세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말하자면 ‘쌍방향 교육’이 되는 셈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앞으로 3~5년 동안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훈련대상도 종전의 고졸 청년학생뿐 아니라 주부, 재직자, 비정규직, 군전역자, 새터민(탈북자)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 기업들이 재직자들에 대한 재교육과 훈련을 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지.
그동안 학교나 기업 모두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기업입장에서는 교육받으러 가면 그 자리가 비게 되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학교입장에서는 기업의 의견이나 요구가 다양한 데 반해 교육생 수가 적어 교과과정 개설에 소극적이었다.
일반대학이 학생 수가 적은 과목을 폐강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우리는 앞으로는 5명만 지원하더라도 해당 교육과정을 유지할 것이다. 비록 소수의 인원이 지원하더라도 교육과정을 유지해 다양성과 현장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노동부가 훈련계좌제 및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 훈련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기업들도 줄어들 것이다.
- 지역거점대학으로 성공하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인데 자치단체와의 연계방안은.
우리 대학은 7개의 지역대학과 4개의 특성화 대학으로 이뤄져 있다. 장기적으로 지역대학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간 안에 어렵다면 운영과정에서 자치단체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학생 수가 적은 오지의 대학을 폐쇄한다고 했더니 자치단체들이 반발했던 사례가 있다. 제천이나 홍성, 김천 등이 이러한 경우다. 이들 자치단체는 뒤늦게 대학을 살리겠다며 적극 나섰다.
아울러 이들 자치단체와 우리 대학이 ‘경영협약’을 체결해 대학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이 일방적으로 통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분권화 시대에 맞게 자치단체가 대학경영에 직접관여하고, 책임지는 형태로 가야한다.
- 한국폴리텍대학의 높은 취업률은 전문대나 종합대학이 부러워할 정도인데, 비결은 무엇인가.
예컨대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올해 3월 150명의 학생을 모집했는데 학생전원이 입학과 함께 취업을 보장받았다.
기업이 학생 선발과정에 관여한 사례인데 종근당, CJ그룹 등 식품이나 제약회사가 참여했다. 졸업생을 기업으로 데려가는 대신에 기업에서 원하는 교과과정을 편성해달가고 하더라. 특수한 교육장비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이오대학의 입시 경쟁률이 무려 11:1이나 됐다.
우리 대학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사업장에서 따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
사업주 입장에서 보면 아주 매력적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예컨대 삼성은 한 해에 6~70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이른바 ‘삼성맨’을 만드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킨다. 여기다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학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한국폴리텍대학은
폴리텍(Polytech)은 Polytechnic의 줄임말로 ‘종합기술교육’을 뜻하며, 폴리텍대학은 종합기술대학을 의미한다. 이 대학은 전국을 7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폴리텍Ⅰ~Ⅶ대학으로 구분했다. 이들 각지역의 대학은 일반 대학이 설치하기 어려운 고가의 기계 및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4개의 특성화 대학은 항공(사천), 섬유(대구), 바이오(충남) , 여자(안성) 등이 있다. 2년제 학위과정외에 재직자, 실업자, 주부, 고령자 등을 위한 3개월과 1년 과정의 직업훈련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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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대학이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3월1일 새롭게 출발한 데 이어 20일 미래비전 및 CI 선포식을 가졌다. 폴리텍대학은 정부가 효율적인 공공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한 것이다.
박용웅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적자원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우리대학이 인적자원개발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폴리텍대학 출범으로 과거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우선 대학 숫자가 조정됐다. 기능대학 24곳과 직업전문학교 19곳이 11개 대학으로 통폐합돼 대형화됐다.
인력과 예산이 짜임새 있고 효율성 위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교과과정도 전면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교과과정을 바꾸고 적용하는데 5년은 걸린다고 하지만 종전 그대로 할 수는 없다. 종래는 교수위주로 교과과정이 개설됐지만 앞으로 수요자 위주로 바꿀 것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프로젝트화해 학교교육과 접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수들이 직접 사업장에 상주하면서 의견을 수렴하든가 현장 기술자를 초빙해서 강단에 세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말하자면 ‘쌍방향 교육’이 되는 셈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앞으로 3~5년 동안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훈련대상도 종전의 고졸 청년학생뿐 아니라 주부, 재직자, 비정규직, 군전역자, 새터민(탈북자)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 기업들이 재직자들에 대한 재교육과 훈련을 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지.
그동안 학교나 기업 모두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기업입장에서는 교육받으러 가면 그 자리가 비게 되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학교입장에서는 기업의 의견이나 요구가 다양한 데 반해 교육생 수가 적어 교과과정 개설에 소극적이었다.
일반대학이 학생 수가 적은 과목을 폐강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우리는 앞으로는 5명만 지원하더라도 해당 교육과정을 유지할 것이다. 비록 소수의 인원이 지원하더라도 교육과정을 유지해 다양성과 현장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노동부가 훈련계좌제 및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 훈련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기업들도 줄어들 것이다.
- 지역거점대학으로 성공하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인데 자치단체와의 연계방안은.
우리 대학은 7개의 지역대학과 4개의 특성화 대학으로 이뤄져 있다. 장기적으로 지역대학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간 안에 어렵다면 운영과정에서 자치단체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학생 수가 적은 오지의 대학을 폐쇄한다고 했더니 자치단체들이 반발했던 사례가 있다. 제천이나 홍성, 김천 등이 이러한 경우다. 이들 자치단체는 뒤늦게 대학을 살리겠다며 적극 나섰다.
아울러 이들 자치단체와 우리 대학이 ‘경영협약’을 체결해 대학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이 일방적으로 통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분권화 시대에 맞게 자치단체가 대학경영에 직접관여하고, 책임지는 형태로 가야한다.
- 한국폴리텍대학의 높은 취업률은 전문대나 종합대학이 부러워할 정도인데, 비결은 무엇인가.
예컨대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은 올해 3월 150명의 학생을 모집했는데 학생전원이 입학과 함께 취업을 보장받았다.
기업이 학생 선발과정에 관여한 사례인데 종근당, CJ그룹 등 식품이나 제약회사가 참여했다. 졸업생을 기업으로 데려가는 대신에 기업에서 원하는 교과과정을 편성해달가고 하더라. 특수한 교육장비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이오대학의 입시 경쟁률이 무려 11:1이나 됐다.
우리 대학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사업장에서 따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
사업주 입장에서 보면 아주 매력적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예컨대 삼성은 한 해에 6~70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이른바 ‘삼성맨’을 만드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킨다. 여기다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학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한국폴리텍대학은
폴리텍(Polytech)은 Polytechnic의 줄임말로 ‘종합기술교육’을 뜻하며, 폴리텍대학은 종합기술대학을 의미한다. 이 대학은 전국을 7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폴리텍Ⅰ~Ⅶ대학으로 구분했다. 이들 각지역의 대학은 일반 대학이 설치하기 어려운 고가의 기계 및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4개의 특성화 대학은 항공(사천), 섬유(대구), 바이오(충남) , 여자(안성) 등이 있다. 2년제 학위과정외에 재직자, 실업자, 주부, 고령자 등을 위한 3개월과 1년 과정의 직업훈련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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