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선사문화전시관이 재설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23일 이달로 예정했던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상류 선사문화전시관의 착공이 민간 문화단체와 학술단체의 이의제기 때문에 오는 10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구대 선사문화전시관 건립에 대해서는 (사)예올(대표 김녕자)과 역사 학술단체(암각화학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고대사학회) 등에서 “전시관 건립 모형과 위치가 반구대 일대의 역사성을 훼손한다”는 이의제기가 계속돼왔다.(내일신문 2월13일자 참조)
◆부지 선정 문제 마지막 협상 중 =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3월 들어 2차례 울산시와 간담회를 갖고 “고래 모형의 전시관이 친환경적이 아니고 현대감각도 떨어져 반구대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다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지난 22일 반구대 현장을 방문, 이 문제에 대한 울산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울산시는 최근 “선사문화전시관 설계가 현대 간각이 떨어지는 것은 지난 2000년에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설계의 후진성을 인정하고 문화재청의 중재안에 따를 방침을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00년 설계공모를 통해 S엔지니어링의 고래모형 전시관을 선정하고 행정절차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거쳐 건평 470평 규모의 전시관을 2007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한편 국보급 문화유산이 2곳이나 있는 명승지에 지을 전시관의 설계가 6년 전의 것이어서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많다.
선사문화전시관 부지 이전 문제와 관련, 울산시는 “민간단체나 학술관련 단체에서 전시관의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하고 설계는 문화재청의 중재에 따라 다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학술단체 대표들도 적극 참여키로 =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시민·학술단체에서 전시관 형태에 대한 반발이 너무 커서 문화재청이 중재에 나섰다”며 “설계회사도 이런 문제제기를 익히 알고 있고 재설계 의향을 비추는 등 전반적인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예올 관계자는 “울산시는 반구대 일원에 대한 성역화를 서두르지 말고 시민·학술단체와 차근차근 의논해서 추진해아 할 것”이라며 “전시관 디자인과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단체 대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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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3일 이달로 예정했던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상류 선사문화전시관의 착공이 민간 문화단체와 학술단체의 이의제기 때문에 오는 10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구대 선사문화전시관 건립에 대해서는 (사)예올(대표 김녕자)과 역사 학술단체(암각화학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고대사학회) 등에서 “전시관 건립 모형과 위치가 반구대 일대의 역사성을 훼손한다”는 이의제기가 계속돼왔다.(내일신문 2월13일자 참조)
◆부지 선정 문제 마지막 협상 중 =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3월 들어 2차례 울산시와 간담회를 갖고 “고래 모형의 전시관이 친환경적이 아니고 현대감각도 떨어져 반구대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다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지난 22일 반구대 현장을 방문, 이 문제에 대한 울산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울산시는 최근 “선사문화전시관 설계가 현대 간각이 떨어지는 것은 지난 2000년에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설계의 후진성을 인정하고 문화재청의 중재안에 따를 방침을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00년 설계공모를 통해 S엔지니어링의 고래모형 전시관을 선정하고 행정절차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거쳐 건평 470평 규모의 전시관을 2007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한편 국보급 문화유산이 2곳이나 있는 명승지에 지을 전시관의 설계가 6년 전의 것이어서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많다.
선사문화전시관 부지 이전 문제와 관련, 울산시는 “민간단체나 학술관련 단체에서 전시관의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하고 설계는 문화재청의 중재에 따라 다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학술단체 대표들도 적극 참여키로 =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시민·학술단체에서 전시관 형태에 대한 반발이 너무 커서 문화재청이 중재에 나섰다”며 “설계회사도 이런 문제제기를 익히 알고 있고 재설계 의향을 비추는 등 전반적인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예올 관계자는 “울산시는 반구대 일원에 대한 성역화를 서두르지 말고 시민·학술단체와 차근차근 의논해서 추진해아 할 것”이라며 “전시관 디자인과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단체 대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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