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외고, 같은날 전형”

지역내일 2006-03-27
서울시교육청 “경기교육청과 협의중” … 서울 ‘환영’·경기 ‘우려’
확정되면 ‘지원전략 수정’ 불가피 … 전문가들 “소신지원 증가할 것”

올해부터 서울·경기교육청이 외국어고교 전형을 같은날로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이들 지역 외고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지원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외고 입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전국적인 대세”라며 “서울·경기지역도 같은날 실시해왔으나 최근 3년간 경기교육청이 앞서 실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입시기관들은 서울시교육청이 먼저 협의를 요청한데는 최근 경기지역에 외고가 급증하면서 우수학생이 유출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 도내 15개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교 지원자 중 33.3%가 서울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내 특목고 합격자의 25%가 서울출신 학생으로 드러났다.
과천외고의 경우 이번 입학생 전형에서 서울지역 출신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56.7%를 차지했다.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에 도 경기지역 학생 1404명과 함께 서울지역 학생 132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지역 외고들의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지만 이들 외고들이 서울지역 외고에 앞서 입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은 10월22일에, 일반전형은 11월1일에 각각 실시됐으며 서울지역의 특별전형은 11월7일, 일반전형은 11월14일이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외국어고교가 대원외고와 한영외고, 명덕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곳의 외고가 있으며 경기지역에는 용인 외대부속외고와 명지외고 등 9곳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방침에 대해 서울지역 외국어고교들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경기지역 외고는 신입생 유치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지역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서울 일부 외국어 고교 합격자의 정답률이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수준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수한 학생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전형일이 빠른 경기지역 외고로 진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외고 관계자도 “서울시 교육청의 이런 대응책은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역 외고 관계자는 “입시전형을 서울지역과 같은날 실시하게 되면 일부 경기지역 외고의 경우에는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잠원종로엠학원 정주창 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지역 학생들이 입시전형이 빠른 경기지역 외고에는 상향 지원을 한 후 불합격되면 서울지역 외고에 소신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시험이 같은 날 실시된다면 이런 현상은 사라지고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경기지역 우수학생들의 서울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역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기지역 학생들이 서울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용인외고 등 경기지역 외고들의 경쟁력이 서울지역 외고와 동일하거나 학교에 따라서는 능가하면서 굳이 서울로 진학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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