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제조벤처의 둥지로 변신하겠다고 선언 한
지 두달이 지났다.
잘 알다시피 구로공단은 수출을 통한 경제개발을 위해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조성된 국내 제1
호 산업단지이자 수도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이다.
70~80년대에는 섬유·봉제 등 노동집약산업으로 한국수출의 프론티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
고, 한창 때는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의 10%를 달성하는 성장 수준을 기록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일
으킨 경제성지(經濟聖地)로 한국을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한국경제사의 중심부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구로공단의 역사적 의미는 소중하게 간직되어야 한
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벤처와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디지
털 한국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나는 상징적 의미 하나를 더 보태게 되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
우리경제의 앞날이 벤처와 디지털경제에 달려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는 세
계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21세기를 맞아 산업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창출해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제조벤처의 메카로 다시 한번 우리경제의 새로운 발전 에
너지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한국 건설에 앞장서온 옛 구로공단은 이미 제조벤처의 메카로 훌륭한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급인력과 우수한 생산시설을 확보한 전자·통신 등 벤처관련 제조업 기반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산업단지 전문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과 함께 키콕스벤처센터
에 둥지를 틀고 입주기업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LG정보통신, LG텔레콤 등 전자·정보통신 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산업기술시험원, 산업디자
인포장개발원, 산업기술평가원 등이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일찌감치 자리잡고 있어서 산·학·연 협
동연구체제가 완벽하다.
아울러, 정치·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가 가까워 고급정보와 금융시장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김포공
항이 인접하여 외국바이어의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도 테헤란로 등 서울 중심가보다
원활한 편이다.
특히 2호선 구로공단역, 7호선 남구로역을 비롯해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도로로 연결
되는 편리한 교통망과 인천 미디어밸리와 양재동·포이동의 벤처밸리와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교통
라인과 수원·청주간 반도체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핵심적 벤처대간을 잇는 최상의 교
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와 할인판매장, 현대식 아파트단지와 보라매공원 등 쾌적하고 편리한 주변 생활환경
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이처럼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 추진해온 첨단화 계획에 의거 업종구조가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97년까지만 해도 첨단업종이 78개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20개사에 달하여 첨단화율이 58%를
기록하고 있으며, 벤처기업도 130개사에 이르는 등 빠른 추세로 업종구조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모습과 함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국내 벤처집적시설 제1호인 키콕스벤처센터가
들어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였고, 기존의 동일테크노타운과 대륭, 에이스테크노타워 등 4개의
아파트형공장 외에 코오롱, SK 등 민간기업이 최근 제조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생
산·연구복합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아파트형 테크노빌딩10여개가 건설을 서두르는 등 실로 15
년 만에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진정한 제조벤처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적지 않다. 아직도 구로공단이라는 과거의 굴뚝 이미지가 강하여 얼마나 경쟁력 있고 활동적인 벤처
사업가들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멋진 신세계로 생각하고 둥지를 틀게 될는지 미지수이다. 서울디
지털산업단지가 실리콘밸리처럼 성공적인 첨단산업 집적시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간의 네트워크를 조속히 형성하여 고급인력과 모험자본이 결합하는 산업단지 혁신체제를 먼저 구축
해놓아야 한다.
또한 초고속 통신망, 기업포털사이트 등 디지털 인프라의 구축을 통한 On-Off Line의 결합과
연구개발·디자인·생산·판매 등 기업토탈경영을 지원하는 환경구축, 그리고 인근의 주거·유통·
문화 등 도시기반 시설과 연계된 최적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에 민·관·산·학 할 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보태어야 할 것이다.
지 두달이 지났다.
잘 알다시피 구로공단은 수출을 통한 경제개발을 위해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조성된 국내 제1
호 산업단지이자 수도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이다.
70~80년대에는 섬유·봉제 등 노동집약산업으로 한국수출의 프론티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
고, 한창 때는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의 10%를 달성하는 성장 수준을 기록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일
으킨 경제성지(經濟聖地)로 한국을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한국경제사의 중심부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구로공단의 역사적 의미는 소중하게 간직되어야 한
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벤처와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디지
털 한국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나는 상징적 의미 하나를 더 보태게 되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
우리경제의 앞날이 벤처와 디지털경제에 달려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는 세
계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21세기를 맞아 산업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창출해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제조벤처의 메카로 다시 한번 우리경제의 새로운 발전 에
너지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한국 건설에 앞장서온 옛 구로공단은 이미 제조벤처의 메카로 훌륭한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급인력과 우수한 생산시설을 확보한 전자·통신 등 벤처관련 제조업 기반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산업단지 전문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과 함께 키콕스벤처센터
에 둥지를 틀고 입주기업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LG정보통신, LG텔레콤 등 전자·정보통신 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산업기술시험원, 산업디자
인포장개발원, 산업기술평가원 등이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일찌감치 자리잡고 있어서 산·학·연 협
동연구체제가 완벽하다.
아울러, 정치·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가 가까워 고급정보와 금융시장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김포공
항이 인접하여 외국바이어의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도 테헤란로 등 서울 중심가보다
원활한 편이다.
특히 2호선 구로공단역, 7호선 남구로역을 비롯해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도로로 연결
되는 편리한 교통망과 인천 미디어밸리와 양재동·포이동의 벤처밸리와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교통
라인과 수원·청주간 반도체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핵심적 벤처대간을 잇는 최상의 교
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와 할인판매장, 현대식 아파트단지와 보라매공원 등 쾌적하고 편리한 주변 생활환경
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이처럼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 추진해온 첨단화 계획에 의거 업종구조가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97년까지만 해도 첨단업종이 78개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20개사에 달하여 첨단화율이 58%를
기록하고 있으며, 벤처기업도 130개사에 이르는 등 빠른 추세로 업종구조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모습과 함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국내 벤처집적시설 제1호인 키콕스벤처센터가
들어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였고, 기존의 동일테크노타운과 대륭, 에이스테크노타워 등 4개의
아파트형공장 외에 코오롱, SK 등 민간기업이 최근 제조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생
산·연구복합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아파트형 테크노빌딩10여개가 건설을 서두르는 등 실로 15
년 만에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진정한 제조벤처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적지 않다. 아직도 구로공단이라는 과거의 굴뚝 이미지가 강하여 얼마나 경쟁력 있고 활동적인 벤처
사업가들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멋진 신세계로 생각하고 둥지를 틀게 될는지 미지수이다. 서울디
지털산업단지가 실리콘밸리처럼 성공적인 첨단산업 집적시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간의 네트워크를 조속히 형성하여 고급인력과 모험자본이 결합하는 산업단지 혁신체제를 먼저 구축
해놓아야 한다.
또한 초고속 통신망, 기업포털사이트 등 디지털 인프라의 구축을 통한 On-Off Line의 결합과
연구개발·디자인·생산·판매 등 기업토탈경영을 지원하는 환경구축, 그리고 인근의 주거·유통·
문화 등 도시기반 시설과 연계된 최적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에 민·관·산·학 할 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보태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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