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가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고 생산과 소비도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등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회복하던 내수경기까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8면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6년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8월(4억9000만달러) 이후 6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됐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로 인해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 경비지출과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으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계속 늘어난 탓이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6억2000만달러 줄어든 8억6000만달러로 지난 2003년 3월 기록한 3400만달러 적자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23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8% 증가했으나 수입(234억달러) 증가율 27.2%에 크게 못미쳤다.
수출부진은 내수경기 답보로 이어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0.0% 늘었지만 전월에 비해선 4.4%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는 대형 할인점의 판매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 느는데 그쳤고 전월에 비해선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년동월대비 2.3% 늘었지만 의미 있는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모두 0.3%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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