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벼 노릇을 제대로 해서 사람 입에 들어갈 수 있을지. 더구나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있는 밭이라 여간 남세스럽지 않다. 너무 늦게 패서 낟알로 익지 못하고 길가에 그냥 허옇게 서 있다면 그 땐 또 그게 무슨 창피이겠느냐.”
내가 집에서고 음식점에서고 밥알 하나를 쉽게 여길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쌀은 돈이 아니다. 그것을 우리의 또 다른 심성이며 나아가 아버지의 얼굴인 것이다.
강원도 출신 중견작가 이순원씨는 손바닥만한 글로 잔잔하고 훈훈한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아버지, 밭벼, 볍씨 뿌린 시기, 에비오제 먹은 일, 새색시 신고식 등등. 작가의 글을 보다보면 식구와 친구, 고향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특히 같은 시대를 산 40~50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
대관령 깊은 산골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진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사연들이지만 작가의 또 다른 감정이입으로 각색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희망적인 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한국일보에 지난 2003년부터 올 3월까지 연재된 글 가운데 선별해 모은 것이다.
이순원 산문집
길 위에 쓴 편지
지은이 이순원
도서출판 비앤엠/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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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에서고 음식점에서고 밥알 하나를 쉽게 여길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쌀은 돈이 아니다. 그것을 우리의 또 다른 심성이며 나아가 아버지의 얼굴인 것이다.
강원도 출신 중견작가 이순원씨는 손바닥만한 글로 잔잔하고 훈훈한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아버지, 밭벼, 볍씨 뿌린 시기, 에비오제 먹은 일, 새색시 신고식 등등. 작가의 글을 보다보면 식구와 친구, 고향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특히 같은 시대를 산 40~50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
대관령 깊은 산골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진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사연들이지만 작가의 또 다른 감정이입으로 각색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희망적인 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한국일보에 지난 2003년부터 올 3월까지 연재된 글 가운데 선별해 모은 것이다.
이순원 산문집
길 위에 쓴 편지
지은이 이순원
도서출판 비앤엠/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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