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 “기밀정보 누설, 대통령이 허락했다”
위선자 비판고조 … 정치적 수렁 깊어져
이라크전쟁 비판론자의 입을 막기 위해 기밀정보를 누설했다는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몸통이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었음을 확인해주는 법정증언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나 이라크 전쟁전에 이미 기밀정보를 공개하도록 마음대로 승인했다는 논란과 위선자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수렁은 더욱 끝모를 깊이로 깊어지고 있다.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관련 기밀정보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사전 승인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공개됐다.
또 체니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관련 기밀정보를 공개할 권한이 있다”고 조언해 승인을 이끌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체니의 오른팔이었던 리비 전 비서실장이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리크 게이트는 이라크 전쟁 명분이었던 ‘후세인 정권의 핵물질 구입여부’를 조사했던 조셉 윌슨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부시 행정부의 전쟁명분 왜곡을 비판하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그의 부인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이라는 기밀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스캔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증언록에 따르면 리비는 지난 2003년 3월 부시대통령이 후세인 정권의 핵무기 개발 노력 등을 담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서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직접 승인했으며 체니 부통령이 공개권한이 있음을 조언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리비는 이후 이라크전 비판론이 비등하자 대통령 사전승인을 근거로 2003년 7월 주디스 밀러 <뉴욕 타임스=""> 기자와 만나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증언만으로 부시 대통령이 기밀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위반을 했는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위법 논란에 앞서 도덕성을 의심받고 다시한번 거센 정치적 폭풍에 휩싸이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CIA 기밀정보를 누설한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관련자는 누구라도 문책하겠다고 강조해왔는데 정작 자신이 몸통이었다는 전 부통령 최측근의 폭탄 선언이 나온 것이어서 위선자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뉴욕>
위선자 비판고조 … 정치적 수렁 깊어져
이라크전쟁 비판론자의 입을 막기 위해 기밀정보를 누설했다는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몸통이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었음을 확인해주는 법정증언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나 이라크 전쟁전에 이미 기밀정보를 공개하도록 마음대로 승인했다는 논란과 위선자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수렁은 더욱 끝모를 깊이로 깊어지고 있다.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관련 기밀정보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사전 승인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공개됐다.
또 체니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관련 기밀정보를 공개할 권한이 있다”고 조언해 승인을 이끌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체니의 오른팔이었던 리비 전 비서실장이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리크 게이트는 이라크 전쟁 명분이었던 ‘후세인 정권의 핵물질 구입여부’를 조사했던 조셉 윌슨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부시 행정부의 전쟁명분 왜곡을 비판하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그의 부인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이라는 기밀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스캔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증언록에 따르면 리비는 지난 2003년 3월 부시대통령이 후세인 정권의 핵무기 개발 노력 등을 담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서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직접 승인했으며 체니 부통령이 공개권한이 있음을 조언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리비는 이후 이라크전 비판론이 비등하자 대통령 사전승인을 근거로 2003년 7월 주디스 밀러 <뉴욕 타임스=""> 기자와 만나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증언만으로 부시 대통령이 기밀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위반을 했는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위법 논란에 앞서 도덕성을 의심받고 다시한번 거센 정치적 폭풍에 휩싸이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CIA 기밀정보를 누설한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관련자는 누구라도 문책하겠다고 강조해왔는데 정작 자신이 몸통이었다는 전 부통령 최측근의 폭탄 선언이 나온 것이어서 위선자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뉴욕>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