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2분기 목표 1350→1420P 올려
외인 매수 예상 못해 … “보수 입장 고수”
금리안정 이익증가 등 ‘제2상승세’ 예상도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400선을 재돌파하자 일부 증권사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당초 4월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에 섰지만 주가가 예상 밖으로 분출하면서 불과 며칠만에 목표치를 넘어버리자 떠밀리듯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예상치못한 외국인 매수세 때문에 급등하고 있지만 증시 여건 자체가 변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3일 1312.16을 바닥으로 12거래일 연속 상승, 7일 1402.36포인트(7.06%)로 마감했다. 지난 1월16일 이후 3개월만의 1400고지 탈환. 이번 상승세의 가장 큰 힘이 외국인 매수세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중 1조65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53억원 매수했다.
당초 증권사들은 4월 증시에 대해 그다지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1300대 초반에 머물고 있던 3월말 작성한 4월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1400 돌파는 어렵고, 1300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과 굿모닝신한, 하나, 삼성증권 등이 보수적 입장에 선 곳.
하지만 주가가 분출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자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바꾸고 있다. 대신증권은 당초 2분기(4∼6월) 주가가 1150∼1350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경기가 고점을 기록했고, 기업실적이 고유가와 환율 벽에 부딪히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주가가 4월에 접어들자마자 예상치를 50포인트 이상 웃돌자, 이번주 중 예상치를 1200∼1420으로 올린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인상과 함께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반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예상지수를 대거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증시가 분출할 때 부진했던 한국과 대만증시가 뒤늦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해외헤지펀드들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놓쳤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의 예상 밖 매수에 원인을 돌렸다. 오 애널리스트는 “3월결산이 많은 유럽계펀드들이 신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의견일치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향후 증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환경은 변한게 없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대신증권 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은 새로운 모멘텀이 있는게 아니다”라며 “글로벌 금리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고, 2분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장이 1월고점(1421.79)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 애널리스트와 삼성증권 오 애널리스트도 “객관적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 “스탠스(입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기존 시각을 고수했다.
반면 증시가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영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 △기업이익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 재평가가 계속될 가능성 △원달러환율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 등을 들어 주가가 1300선을 제2의 장기투자 출발점 삼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달내에 이전 고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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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 예상 못해 … “보수 입장 고수”
금리안정 이익증가 등 ‘제2상승세’ 예상도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400선을 재돌파하자 일부 증권사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당초 4월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에 섰지만 주가가 예상 밖으로 분출하면서 불과 며칠만에 목표치를 넘어버리자 떠밀리듯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예상치못한 외국인 매수세 때문에 급등하고 있지만 증시 여건 자체가 변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3일 1312.16을 바닥으로 12거래일 연속 상승, 7일 1402.36포인트(7.06%)로 마감했다. 지난 1월16일 이후 3개월만의 1400고지 탈환. 이번 상승세의 가장 큰 힘이 외국인 매수세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중 1조65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53억원 매수했다.
당초 증권사들은 4월 증시에 대해 그다지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1300대 초반에 머물고 있던 3월말 작성한 4월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1400 돌파는 어렵고, 1300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과 굿모닝신한, 하나, 삼성증권 등이 보수적 입장에 선 곳.
하지만 주가가 분출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자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바꾸고 있다. 대신증권은 당초 2분기(4∼6월) 주가가 1150∼1350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경기가 고점을 기록했고, 기업실적이 고유가와 환율 벽에 부딪히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주가가 4월에 접어들자마자 예상치를 50포인트 이상 웃돌자, 이번주 중 예상치를 1200∼1420으로 올린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인상과 함께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반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예상지수를 대거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증시가 분출할 때 부진했던 한국과 대만증시가 뒤늦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해외헤지펀드들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놓쳤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의 예상 밖 매수에 원인을 돌렸다. 오 애널리스트는 “3월결산이 많은 유럽계펀드들이 신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의견일치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향후 증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환경은 변한게 없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대신증권 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은 새로운 모멘텀이 있는게 아니다”라며 “글로벌 금리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고, 2분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장이 1월고점(1421.79)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 애널리스트와 삼성증권 오 애널리스트도 “객관적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 “스탠스(입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기존 시각을 고수했다.
반면 증시가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영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 △기업이익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 재평가가 계속될 가능성 △원달러환율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 등을 들어 주가가 1300선을 제2의 장기투자 출발점 삼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달내에 이전 고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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