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지난 3월18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선 열린 남·북·러 철도 당국자 회담에 참석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 북한 김용삼 철도상이 나란히 서 있다.
그림 : TKR과 TSR 그림
지난 3월18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선 역사적인 남·북·러 철도 당국자 회담이 열렸다. 이날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김용삼 북한철도상,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에 협력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2001년 이후 중단됐던 TKR-TSR 연결 회담을 진일보 시킨 것이다. 특히 북한이 TKR 개량에 관한 문제를 러시아측의 재량에 맡김으로써 TKR과 TSR이 실질적으로 연결될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통일 앞당길 철도연결 = 남북한 철도 연결은 남북경제협력의 가장 어려움으로 지적돼 온 물류문제를 해결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 남북간 직교역로 확보로 남북교역이 간접교역에서 직접교역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해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을 육로 수송으로 전환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수송기간 단축으로 교역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남북경제교류 전반의 획기적 발전과 함께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철도가 연결되면 오랜 분단으로 인한 심리적 거리감이 희석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대북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남북철도 연결은 불가피하게 북한 철도의 대대적인 현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남북간의 경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TKR은 철도로 남북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통일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인천공항·부산항 부흥의 계기 = 한반도종단철도의 복원은 반세기 이상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와 동시에 이미 그것은 대륙철도와 연계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TKR이 대륙철도인 TSR과의 연계를 통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TKR과 TSR 연결은 그동안 해운이 독점해왔던 동북아와 유럽간 교통수송망 체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한국과 유럽간 수출입화물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해 양 교통수단의 경쟁을 촉진하고 그 결과 추가적인 수송요금의 인하와 질 높은 수송서비스를 화주에서 제공할 수 있다.
또 TKR과 TSR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경우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과 인천항·부산항 등이 동북아의 기·종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이것은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TKR과 TSR의 연결로 구현될 ‘철(鐵)의 실크로드’는 오랜 세기 동안 반도에 갇힌 우리민족의 국운을 유라시아대륙으로 확장할 수 있는 동맥이 될 것이다.
◆사활적 이해 걸린 러시아 = TKR을 복원하고 TSR을 연결하는 것은 남·북한과 러시아 모두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이지만 특히 러시아에게는 사활적인 문제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연해주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TSR은 시베리아 개발의 축이 될 것이다.
또 TSR은 러시아의 동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한 생명선이다. TSR은 동북아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장애요인으로 거론됐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역내 이해당사국 간의 경제적 상호보완구조를 바탕으로 한 다자간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고 그 중심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SR이 활성화되려면 한국과 일본의 육로수송을 담당해야 한다. TSR이 TKR과 연결돼야 비용과 시간면에서 항만 수송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돼 명실상부한 물류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TKR과 TSR 연결을 실현시키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마침내 북한 철도 개선의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TKR 복원과 TKR-TSR 연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낸 것이다.
특히 지난 3월18일 남·북·러 3자회담에서 관심을 끈 것은 국영 러시아 철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의 핫산과 북한의 나진을 잇는 구간 개량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점이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개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는 핫산과 나진을 연결하는 것은 TKR-TSR 연결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민족의 부흥을 위한 서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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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TKR과 TSR 그림
지난 3월18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선 역사적인 남·북·러 철도 당국자 회담이 열렸다. 이날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김용삼 북한철도상,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에 협력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2001년 이후 중단됐던 TKR-TSR 연결 회담을 진일보 시킨 것이다. 특히 북한이 TKR 개량에 관한 문제를 러시아측의 재량에 맡김으로써 TKR과 TSR이 실질적으로 연결될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통일 앞당길 철도연결 = 남북한 철도 연결은 남북경제협력의 가장 어려움으로 지적돼 온 물류문제를 해결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 남북간 직교역로 확보로 남북교역이 간접교역에서 직접교역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해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을 육로 수송으로 전환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수송기간 단축으로 교역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남북경제교류 전반의 획기적 발전과 함께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철도가 연결되면 오랜 분단으로 인한 심리적 거리감이 희석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대북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남북철도 연결은 불가피하게 북한 철도의 대대적인 현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남북간의 경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TKR은 철도로 남북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통일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인천공항·부산항 부흥의 계기 = 한반도종단철도의 복원은 반세기 이상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와 동시에 이미 그것은 대륙철도와 연계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TKR이 대륙철도인 TSR과의 연계를 통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TKR과 TSR 연결은 그동안 해운이 독점해왔던 동북아와 유럽간 교통수송망 체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한국과 유럽간 수출입화물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해 양 교통수단의 경쟁을 촉진하고 그 결과 추가적인 수송요금의 인하와 질 높은 수송서비스를 화주에서 제공할 수 있다.
또 TKR과 TSR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경우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과 인천항·부산항 등이 동북아의 기·종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이것은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TKR과 TSR의 연결로 구현될 ‘철(鐵)의 실크로드’는 오랜 세기 동안 반도에 갇힌 우리민족의 국운을 유라시아대륙으로 확장할 수 있는 동맥이 될 것이다.
◆사활적 이해 걸린 러시아 = TKR을 복원하고 TSR을 연결하는 것은 남·북한과 러시아 모두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이지만 특히 러시아에게는 사활적인 문제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연해주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TSR은 시베리아 개발의 축이 될 것이다.
또 TSR은 러시아의 동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한 생명선이다. TSR은 동북아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장애요인으로 거론됐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역내 이해당사국 간의 경제적 상호보완구조를 바탕으로 한 다자간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고 그 중심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SR이 활성화되려면 한국과 일본의 육로수송을 담당해야 한다. TSR이 TKR과 연결돼야 비용과 시간면에서 항만 수송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돼 명실상부한 물류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TKR과 TSR 연결을 실현시키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마침내 북한 철도 개선의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TKR 복원과 TKR-TSR 연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낸 것이다.
특히 지난 3월18일 남·북·러 3자회담에서 관심을 끈 것은 국영 러시아 철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의 핫산과 북한의 나진을 잇는 구간 개량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점이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개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는 핫산과 나진을 연결하는 것은 TKR-TSR 연결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민족의 부흥을 위한 서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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