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급락 ... 중소기업 89.2%, 수출감소 전망
사업조정 불가피 ... 87.2% 수출분 한계상황 도달
<그래프> 원엔환율 추이, 원엔환율 하락 영향
중소수출기업들은 원엔환율 급락으로 대일 수출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를 우려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지난 2월 지난해 대일 수출실적이 10만불 이상인 업체 102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2%가 2006년 대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 반면 ‘변화없다’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1차 상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12월 1012원이던 원-100엔 환율은 1년 후 859원으로 급락했고 2006년 3월 현재 835원으로 떨어졌다.
2006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책정한 원-엔환율이 100엔당 ‘900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중소수출업체는 54.9%, 820원 미만과 820~840원 미만으로 사업계획 환율을 책정한 업체는 각각 1.0%와 6.9%에 불과했다. 최근 환율 수준(100엔당 830원대)을 고려하면 10개사 중 9개사 이상이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다.
최근 원엔환율 하락이 중소기업 기존 수출분의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7.2%가 기수출분이 한계상황에 도달했거나, 적자로 전환됐다고 응답했다. 일정수준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0.8%에 머물렀다.
신규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39.2%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신규오더 받는 것을 포기하거나 수출물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했다. 44.1%는 적자수출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1차산품은 수출물량 축소가, 중화학과 경공업은 출혈수출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원엔환율 하락 부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59.8%가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37.3%는 일정부분만을 반영한다고 응답했다.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이어가 응해주지 않아서’와 ‘경쟁국과 경쟁력 약화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42.6%, 41.0%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1월 들어 한국은 5.3% 감소한 반면 중국과 미국의 대일수출이 각각 7.5%, 6.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일본의 경우 50.3%로 중국 33.9%, 미국 33.6% 등에 매우 높아 중소기업의 대일수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현재의 원엔환율 수준은 대일 중소기업에게 감내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원엔환율 안정은 절대적이며 동시에 대일 중소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및 수출시장개척 지원 등 미시적 차원에서의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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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조정 불가피 ... 87.2% 수출분 한계상황 도달
<그래프> 원엔환율 추이, 원엔환율 하락 영향
중소수출기업들은 원엔환율 급락으로 대일 수출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를 우려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지난 2월 지난해 대일 수출실적이 10만불 이상인 업체 102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2%가 2006년 대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 반면 ‘변화없다’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1차 상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12월 1012원이던 원-100엔 환율은 1년 후 859원으로 급락했고 2006년 3월 현재 835원으로 떨어졌다.
2006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책정한 원-엔환율이 100엔당 ‘900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중소수출업체는 54.9%, 820원 미만과 820~840원 미만으로 사업계획 환율을 책정한 업체는 각각 1.0%와 6.9%에 불과했다. 최근 환율 수준(100엔당 830원대)을 고려하면 10개사 중 9개사 이상이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다.
최근 원엔환율 하락이 중소기업 기존 수출분의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7.2%가 기수출분이 한계상황에 도달했거나, 적자로 전환됐다고 응답했다. 일정수준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0.8%에 머물렀다.
신규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39.2%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신규오더 받는 것을 포기하거나 수출물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했다. 44.1%는 적자수출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1차산품은 수출물량 축소가, 중화학과 경공업은 출혈수출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원엔환율 하락 부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59.8%가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37.3%는 일정부분만을 반영한다고 응답했다.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이어가 응해주지 않아서’와 ‘경쟁국과 경쟁력 약화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42.6%, 41.0%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1월 들어 한국은 5.3% 감소한 반면 중국과 미국의 대일수출이 각각 7.5%, 6.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일본의 경우 50.3%로 중국 33.9%, 미국 33.6% 등에 매우 높아 중소기업의 대일수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현재의 원엔환율 수준은 대일 중소기업에게 감내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원엔환율 안정은 절대적이며 동시에 대일 중소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및 수출시장개척 지원 등 미시적 차원에서의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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