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영찬 SK텔레콤 윤리경영총괄본부장

“윤리경영의 최소한의 요구는 준법경영”

개인정보유출만큼은 철저히 막겠다

지역내일 2006-04-16
“기업을 하면서 법을 지킨다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남영찬(48) 부사장은 “윤리경영이 반드시 준법경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소한의 요구는 준법경영”이라고 잘라 말했다. 법조인다운 답변이다. 남 부사장은 지난해 3월 SK텔레콤으로 오기 전까지는 대법원 재판연구원(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이었다.
남 부사장은 SKT는 우리 인구의 절반인 2000만 고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유출만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이란 무엇인가
윤리경영의 의미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답변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요구는 준법경영이다. 기업을 하면서 법을 지킨다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큰 위법행위는 기업의 존망에도 관련된다. 준법경영은 기업의 존망이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윤리경영이 반드시 준법경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준법경영을 넘어 기업활동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왜 윤리경영을 하나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윤리경영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기가 곧 오리라고 본다.
미국의 GE는 100년이 넘은 기업이지만 최근 2~3년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유는 윤리경영이다. 이제 윤리경영은 기업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단기적으로 보면 당장은 기업성장과 상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객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얻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길이다.

-윤리경영이 생색내기나 홍보용이라는 지적이 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 중 64%가 윤리경영 추진부서를 두고 있다는 조사를 본 적이 있다. 개중에는 남들이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하는 기업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설사 구색갖추기용으로 시작했더라도 실천을 하는 시점이 오게 되고,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그런 지적은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SKT 윤리경영의 특색이 있다면.
사업성격상 우리는 20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의 40% 이상이 고객이다. 고객정보를 소홀히 하면 2000만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거꾸로 기업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고객정보보호 등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IT보안팀이 있는데 윤리경영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또 하나는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1년에 1000만원 이상 거래하는 업체가 6000개 정도된다. 협력사들간에 경쟁이 격심해 자칫 잘못하면 구성원들이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협력사와의 만남을 투명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소위 ‘갑’의 지위를 남용하자 밀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상세하고도 엄격한 행동기준 정해 놓고 있다. 일례로 협력사를 만날 때 식사만 하고 술은 삼가토록 했다. 식사비용도 우리가 지불한다.
-직원들 불만은 없나
-당장은 기존 관행에 젖은 사람들은 불편한 게 틀림없다. 그러나 길게 보면 기업이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존속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기업의 미래가 없으면 구성원의 미래도 없다.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온라인, 사내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 져 기업들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건전성 등을 기존의 경제적 수익성과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갈 지에 대한 리포트를 하반기에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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