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입학시즌을 맞춰 출시된 어린이용 휴대폰이 폭발적인 판매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휴대폰에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 서비스(GPS)’ 덕분이다.
어린이용 휴대폰은 유괴·살인 등 어린이 대상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휴대폰을 통해 자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려는 부모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에 내장된 게임기능이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많아 학내에서 소지·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어린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자 학교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휴대폰에 GPS 기능 탑재 = 어린이용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업체 NTT도코모, 에이유 등이 5세~중학생을 대상으로 2월부터 출시했다.
신규계약시 판매가격은 1만~2만엔 정도로 다른 휴대폰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업체는 “판매 대수를 공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매일 수백 건씩 문의가 오고 있고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오는 6월 어린이용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인 완구 제조업체 반다이도 3월 중순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해 불과 15일 만에 목표 대수를 넘어섰다.
반다이 홍보담당자는 “애초 목표한 20만 대를 쉽게 넘어설 기세”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최대 히트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어린이용 휴대폰에는 GPS와 위험을 알리는 방범벨이 탑재돼있다. 보호자는 탑재된 GPS를 통해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아이의 위치 파악할 수 있고 지정된 구역을 통과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에이유는 어린이가 사고·사건을 당하면 현장에 경비원을 급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NTT도코모는 휴대폰 전원이 꺼져도 현재 위치를 알리는 메일이 정기적으로 수신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기능으로 부정행위 가능성도 = 하지만 휴대폰 기종마다 만화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과 운세 등도 제공해 소지·사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학교는 휴대폰이 수업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보고 소지·사용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오사카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던 1학년 신입생 학부모에게 학교로 휴대폰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도록 당부하자 “아이가 등하교 때 사고를 당할지 몰라 휴대폰이 꼭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또 오사카 이즈미시 한 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의사를 반영해 수년 전부터 휴대폰 소지를 허용하는 대신 수업 중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휴대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자 일부 학부모들이 “교내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이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감은 “학부모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장난감이나 마찬가지”라며 “게다가 내장된 사전 기능으로 시험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지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어린이가 휴대폰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납득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구입하기 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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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인기 비결은 휴대폰에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 서비스(GPS)’ 덕분이다.
어린이용 휴대폰은 유괴·살인 등 어린이 대상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휴대폰을 통해 자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려는 부모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에 내장된 게임기능이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많아 학내에서 소지·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어린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자 학교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휴대폰에 GPS 기능 탑재 = 어린이용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업체 NTT도코모, 에이유 등이 5세~중학생을 대상으로 2월부터 출시했다.
신규계약시 판매가격은 1만~2만엔 정도로 다른 휴대폰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업체는 “판매 대수를 공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매일 수백 건씩 문의가 오고 있고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오는 6월 어린이용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인 완구 제조업체 반다이도 3월 중순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해 불과 15일 만에 목표 대수를 넘어섰다.
반다이 홍보담당자는 “애초 목표한 20만 대를 쉽게 넘어설 기세”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최대 히트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어린이용 휴대폰에는 GPS와 위험을 알리는 방범벨이 탑재돼있다. 보호자는 탑재된 GPS를 통해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아이의 위치 파악할 수 있고 지정된 구역을 통과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에이유는 어린이가 사고·사건을 당하면 현장에 경비원을 급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NTT도코모는 휴대폰 전원이 꺼져도 현재 위치를 알리는 메일이 정기적으로 수신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기능으로 부정행위 가능성도 = 하지만 휴대폰 기종마다 만화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과 운세 등도 제공해 소지·사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학교는 휴대폰이 수업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보고 소지·사용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오사카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던 1학년 신입생 학부모에게 학교로 휴대폰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도록 당부하자 “아이가 등하교 때 사고를 당할지 몰라 휴대폰이 꼭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또 오사카 이즈미시 한 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의사를 반영해 수년 전부터 휴대폰 소지를 허용하는 대신 수업 중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휴대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자 일부 학부모들이 “교내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이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감은 “학부모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장난감이나 마찬가지”라며 “게다가 내장된 사전 기능으로 시험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지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어린이가 휴대폰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납득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구입하기 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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