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의 경쟁력이 SKT의 경쟁력

SKT, 협력사와의 다양한 윈-윈 프로그램 가동

지역내일 2006-04-17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는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도요타 경영의 핵심중 하나가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다. 도요타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수많은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다. 도요타는 협력업체가 생산원가를 절감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납품가격을 깍는 대신 절감액 일부를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환원하는 ‘성과공유제’를 40년 동안 시행해 오고 있다. 또 본사 연구진이 협력업체에 상주하면서 기술개발을 지도하거나, 반대로 협력업체 경영진이 본사에서 경영혁신 기법을 전수받는다. 나아가 도요타는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협력업체에까지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협력업체 지급대금을 3개월 어치는 확보하는 전통도 갖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상생경영은 한마디로 대기업과 협력사간의 동반성장을 의미한다. 일방적인 갑과 을의 수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는 협력자라는 얘기다.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이 강조된 것은 변화된 경영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갈수록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협력회사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강조되고 있다. 경쟁력있는 대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부품 협력회사의 경쟁력 역시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상생경영은 2003년 7월 상생협력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시작됐다. 컨버전스(융합) 등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멀티 비즈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상생협력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은 통신업계에서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상생경영이 본격화된 것은 그 다음 해였다. 2004년 3월 김신배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업전략인 ‘신가치경영’을 선포한 것이다. 김 사장은 상생적 사업관계(BR Business Relations) 구축, 곧 파트너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 본격적인 상생경영 추진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SK그룹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3대 상생원칙’ 수립을 계기로 협력사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은 금융, 경영,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융지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용보증기금, 하나은행과 연계해 시행하고 있다. 담보 문제로 금융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들을 위해 마련한 금융지원 서비스는 크게 △콘텐츠 프로바이더(Contents Provider) 대출 △미래채권 담보대출 △신용보증기금 특별기금 출연을 통한 대출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콘텐츠 프로바이더 대출은 미래 정보이용료를 담보로, 미래채권담보대출은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 특별기금 출연을 통한 대출은 SKT가 신용보증기금에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이를 담보로 자금대출을 받도록 한 제도다.
SKT는 지난해에만 운영자금 지원과 마케팅 비용지원 등을 통해 총 1000억여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5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도 시행했다.
경영지원 서비스는 전반적인 경영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공개, 해외진출 지원 및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상담 및 자문 서비스로 구성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난해 3만여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경영·마케팅·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협력사와 기술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SKT는 파트너와 기술적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협력연구개발프로그램(CRP)를 시행중이다.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에서부터 아이디어의 구현,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협력사로부터 128건의 사업제안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69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최대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및 솔루션 수출, 해외 합작법인인 중국 UNISK와 미국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인 ‘헬리오’ 등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해외진출을 통해 50여개 협력사가 6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SKT 관계자는 “SKT의 경쟁력은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협력사의 경쟁력에서 나온다”며 “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 기술협력 등 다양한 영역의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T는 그동안 다져온 상생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실절적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윈-윈 관계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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