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대기업의 취업난이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한진 한화 롯데 등 재벌그룹들은 올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자체진
단하면서 전면 보류했던 채용을 상반기로 앞당겨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재벌그룹들은 내수침체와 수출불안에 채산성 악화까지 겹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데다
주식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전면 보류해 왔다.
그러나 15일 진념 재경부 총리의 ‘채용시기 조절요청’이 재계 총수들에게 반발보다 어느 정도 공
감대를 형성해 주면서 신규인력 채용의욕에 촉진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점차 싹트고 있
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시기 조절에 대한 총수들의 지시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실업사태 시대에 한 가닥 희망을 가져도 될성싶
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졸 기준으로 신입 2500명, 경력 5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삼성그룹은 반도체 가
격 불안과 기존 업종의 사업성과 하락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아래 채용계획자체를 아예 잡지
못했으나 주총 뒤 본격적인 채용에 착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 상반기 4000명 하반기 300명 등 총 7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예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했다. 공채제도 자체를 없애고 계열사 별로 수시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전
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량기업인 화학 전자 EDS시스템 등 계열사들은 오는 3월 최고 300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뽑기로 하는 등 전면 보류에서 채용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650명을 선발, 지난 1월부터 신입사원 연수에 착수한 SK그룹은 올해도 약 600명의 신
규인력을 뽑기로 하고 채용시기 조절에 착수했다. 그러나 SK그룹은 부서의 인력에 결원이 발
생하거나 신규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전문인력은 수시로 충원키로 했다.
한진그룹도 올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인력을 대거 뽑기로 했다. 지난해 대졸사원 224명, 조정
훈련생 86명, 여승무원 1000여명을 신규 채용했던 대한항공은 올해는 지난해 수준보다 신규인
력 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늦어도 다음달부터 신규채용에 착수키로 했다.
지난해 상·하반기를 나눠 각각 300명을 채용한 한화그룹도 지난해 수준에서 인력을 신규 채용
키로 하고 채용일정 조정에 착수했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주총이 끝난 뒤 곧바로 채용공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한편 재계는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실업사태를 막기 위해선 정부가 기업에게 세제 금융지원 확
대를 비롯, 실업자 고용 사업주에게 지원되는 장려금제도 강화 등 관련제도의 보완을 촉구했다.
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한진 한화 롯데 등 재벌그룹들은 올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자체진
단하면서 전면 보류했던 채용을 상반기로 앞당겨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재벌그룹들은 내수침체와 수출불안에 채산성 악화까지 겹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데다
주식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전면 보류해 왔다.
그러나 15일 진념 재경부 총리의 ‘채용시기 조절요청’이 재계 총수들에게 반발보다 어느 정도 공
감대를 형성해 주면서 신규인력 채용의욕에 촉진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점차 싹트고 있
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시기 조절에 대한 총수들의 지시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실업사태 시대에 한 가닥 희망을 가져도 될성싶
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졸 기준으로 신입 2500명, 경력 5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삼성그룹은 반도체 가
격 불안과 기존 업종의 사업성과 하락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아래 채용계획자체를 아예 잡지
못했으나 주총 뒤 본격적인 채용에 착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 상반기 4000명 하반기 300명 등 총 7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예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했다. 공채제도 자체를 없애고 계열사 별로 수시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전
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량기업인 화학 전자 EDS시스템 등 계열사들은 오는 3월 최고 300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뽑기로 하는 등 전면 보류에서 채용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650명을 선발, 지난 1월부터 신입사원 연수에 착수한 SK그룹은 올해도 약 600명의 신
규인력을 뽑기로 하고 채용시기 조절에 착수했다. 그러나 SK그룹은 부서의 인력에 결원이 발
생하거나 신규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전문인력은 수시로 충원키로 했다.
한진그룹도 올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인력을 대거 뽑기로 했다. 지난해 대졸사원 224명, 조정
훈련생 86명, 여승무원 1000여명을 신규 채용했던 대한항공은 올해는 지난해 수준보다 신규인
력 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늦어도 다음달부터 신규채용에 착수키로 했다.
지난해 상·하반기를 나눠 각각 300명을 채용한 한화그룹도 지난해 수준에서 인력을 신규 채용
키로 하고 채용일정 조정에 착수했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주총이 끝난 뒤 곧바로 채용공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한편 재계는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실업사태를 막기 위해선 정부가 기업에게 세제 금융지원 확
대를 비롯, 실업자 고용 사업주에게 지원되는 장려금제도 강화 등 관련제도의 보완을 촉구했다.
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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