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기업실적 추락의 끝은, 주가 반영됐나
② 글로벌 금리인상 유동성에 타격 줄까
③ 국내경기 회복세 벌써 고점 도달했나
지난 1월말 폭락 이후 1300대 박스권에 갇혀버린 증시가 봄바람을 타고 재시동을 걸 것인가, 아니면 더이상 1300고지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것인가.
증권사들은 4월 증시가 3월 증시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물론 변화의 끝은 정반대다. 일부는 1400선을 재돌파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는 반면 한쪽은 1300선이 깨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의 전망이 엇갈리는데는 세가지 기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논란 = 조만간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대체적인 시각은 실망스럽다는데 무게가 쏠린다. 문제는 기업실적 하락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가에 얼만큼 반영될지 여부다.
긍정적인 입장에 선 현대증권은 “1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는 4월말까지 실적하향 조정이 좀 더 진행될 것이지만, 국내외 경기가 확장기조를 유지하고 환율하락이 진정되면서 업종 전반의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은 작아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유니버스(삼성증권 분석대상 종목) 기준으로 제조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말과 비교해 15.3%가 떨어졌지만, 2분기 이후 수출기업 제품 가격과 글로벌 수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조정 폭 자체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주가에도 상당폭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실적 추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하나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어닝시즌이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논란 =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가 유동성에 타격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긴축공포와 유동성 악화 우려는 해석과정에서 부풀려졌다”며 “선진국의 금리인상은 경기중립적인 수준에서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글로벌 금리인상의 중심에 선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오히려 (유동성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위축 우려는 지나친 기우였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도 “국제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는 완화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글로벌 긴축공조로 인한 유동성 축소현상이 전개될 경우 신흥시장 증시 및 국제상품 등 고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상존해있다”고 전제했다.
대신증권은 “신흥시장 증시의 리스크(위험) 프리미엄이 더이상 감소하기 어렵고, 선진국 증시에 비해 가치평가상의 매력도 약화된 상태”라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경기 논란 = 지난해말 주가상승의 최대원군 중에 하나였던 국내경기 회복세에 대한 관점도 엇갈린다.
아직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하면 벌써 고점에 육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국내외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은 “4월말 발표되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반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선행지수의 고점이 확인된 이후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양상을 보인바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가늠할 수 있는 OECD선행지수도 미국 경기의 둔화를 반영해 3월부터 하향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OECD경기선행지수가 고점형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국내내수지표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증시강세를 견인했던 경기모멘텀이 크게 후퇴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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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글로벌 금리인상 유동성에 타격 줄까
③ 국내경기 회복세 벌써 고점 도달했나
지난 1월말 폭락 이후 1300대 박스권에 갇혀버린 증시가 봄바람을 타고 재시동을 걸 것인가, 아니면 더이상 1300고지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것인가.
증권사들은 4월 증시가 3월 증시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물론 변화의 끝은 정반대다. 일부는 1400선을 재돌파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는 반면 한쪽은 1300선이 깨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의 전망이 엇갈리는데는 세가지 기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논란 = 조만간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대체적인 시각은 실망스럽다는데 무게가 쏠린다. 문제는 기업실적 하락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가에 얼만큼 반영될지 여부다.
긍정적인 입장에 선 현대증권은 “1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는 4월말까지 실적하향 조정이 좀 더 진행될 것이지만, 국내외 경기가 확장기조를 유지하고 환율하락이 진정되면서 업종 전반의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은 작아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유니버스(삼성증권 분석대상 종목) 기준으로 제조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말과 비교해 15.3%가 떨어졌지만, 2분기 이후 수출기업 제품 가격과 글로벌 수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조정 폭 자체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주가에도 상당폭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실적 추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하나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어닝시즌이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논란 =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가 유동성에 타격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긴축공포와 유동성 악화 우려는 해석과정에서 부풀려졌다”며 “선진국의 금리인상은 경기중립적인 수준에서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글로벌 금리인상의 중심에 선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오히려 (유동성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위축 우려는 지나친 기우였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도 “국제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는 완화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글로벌 긴축공조로 인한 유동성 축소현상이 전개될 경우 신흥시장 증시 및 국제상품 등 고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상존해있다”고 전제했다.
대신증권은 “신흥시장 증시의 리스크(위험) 프리미엄이 더이상 감소하기 어렵고, 선진국 증시에 비해 가치평가상의 매력도 약화된 상태”라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경기 논란 = 지난해말 주가상승의 최대원군 중에 하나였던 국내경기 회복세에 대한 관점도 엇갈린다.
아직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하면 벌써 고점에 육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국내외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은 “4월말 발표되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반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선행지수의 고점이 확인된 이후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양상을 보인바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가늠할 수 있는 OECD선행지수도 미국 경기의 둔화를 반영해 3월부터 하향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OECD경기선행지수가 고점형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국내내수지표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증시강세를 견인했던 경기모멘텀이 크게 후퇴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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