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년과 같은 수준의 황사?”

황사예보, 기준부터 다시 만들자 … 제종길 의원 환노위에서 지적

지역내일 2006-04-18
지난 8일 미세먼지 농도 2298㎍/㎥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으나 정부 대처는 여전히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 질의를 통해 “4월8일 새벽 05시, 기상청은 아침을 고비로 황사가 약해지겠다고 예보했으나 사실은 오히려 심해졌다”며 “이런 엉터리 예보 때문에 프로야구 개막식이 열렸고 마라톤 행사도 강행되는 등 나들이 나온 많은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조선 등 산업계에서도 피해 발생 = 8일의 황사는 지난 2002년 황사 때의 미세먼지 농도 2070㎍/㎥을 28㎍/㎥이나 초과했고 05년 평균 58㎍/㎥의 40배 수준이었으나 황사 대비 ‘국민행동요령’은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조선 등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종길 의원은 “정부는 매년 대책을 세워 황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책은 4년 전 2002년 최악의 황사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매년 3월 경 그 해의 황사 발생을 전망하는 자료를 발표하는데, 올해 발표에서 기상청은 ‘올해 봄철 황사 발생은 평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년 수준’이라면 ‘봄철에 3~4일 정도 약한 황사가 오는 수준’이지만 올해의 경우 이런 기준을 벌써 초과한 상황이다.
문제는 매년 이런 형식적인 전망이 되풀이된다는 것. 기상청은 2005년 3월 발표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고, 2004년에도 ‘예년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제 의원은 “결국 정부는 황사 전망에서 매년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한 셈”이라며 “능력이 부족하고 황사 예측과 전망이 어려운 점을 인정하더라도 매년 무성의하게 ‘예년과 같은 수준’을 반복해서는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에 황사이동 관측소 설치를” = 한편 지난 8일의 황사 당시 기상청에서 ‘황사 경로가 매우 이례적이어서 정확한 예보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 제 의원은 “결코 이례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사는 4개의 경로로 이동하는데, 황사전문가인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 정용승 소장에 따르면 이번 황사 경로는 전체의 10% 빈도를 보이는 경로를 따라왔다는 것이다. 실제 2004년 4월23일 최악의 황사도 북한을 통해 비슷한 경로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종길 의원은 “이렇게 잘못된 예보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정량적 관측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제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만주 부근에서 발생하는 황사의 경우, 예측모델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관측소를 북한에도 설치하고 정확한 예측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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