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3조6천억원 순매수, 환율 급락
2월까지 경상수지 적자, 투자수지 15억달러 흑자
수출입규모에 따라 좌우되던 환율이 최근엔 외국인 순매수에 따라 크게 변동, 체질이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재경부 민간․국책연구소 등 각종 환율예측기관에서 내놓은 환율 전망치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19일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율하락이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순매수 등 투자수지와 관련돼 있다”며 “풍부한 수출업체의 달러가 시장에 나오면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이보다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사기 위해 내놓는 달러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들은 3조6326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체로 순매도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올 1월에만 2조118억원어치 사들였다. 2월에는 5469억원규모를 순매도하더니 3월엔 2154억원규모의 국내주식을 매입했다. 4월 들어서는 19일까지 13거래일동안 1조95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12.6원에서 945.6원까지 추락했다. 1월 대규모 순매수의 영향으로 달러당 48원이나 빠졌으며 2월과 3월엔 주춤하더니 이달들어서도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서 대거 국내주식을 사들이자 달러당 26원이나 떨어졌다.
환율은 이렇듯 경상수지보다는 투자수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자본수지가 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10억달러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원달러환율은 1000원밑으로 떨어졌다.
자본수지는 6월이후 12월까지 8월만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달러유입보다 유출이 많아 환율은 1040원대까지 올랐다. 경상수지는 8월에 5억달러 가까운 적자를 보였을 뿐 11월까지 월평균 10~20억달러대의 흑자를 보였고 12월에도 수출입으로 5억달러를 확보했다.
올해들어서는 이러한 자본수지 영향이 더욱 강해졌다. 1월과 2월에 경상수지는 각각 9120만달러 흑자, 7억607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자본수지는 36억2820만달러, 21억102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대규모 달러유입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대규모 자본수지 흑자규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모 딜러는 “최근 환율하락은 역외에서의 달러 매도에 따른 것”이라며 “위안화 인상, 미 금리인상 종결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국매주식 순매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달러약세쪽에 무게중심이 옮겨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모 딜러는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이 역외에서 대거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며 “펀드의 국내 주식매입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다음달 결제를 위한 달러매도가 많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본거래에 의한 달러 수급문제가 최근 환율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투기자본도 아니고 추세도 환율하락쪽에 있어 한국은행에서도 스무딩오퍼레이션 정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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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경상수지 적자, 투자수지 15억달러 흑자
수출입규모에 따라 좌우되던 환율이 최근엔 외국인 순매수에 따라 크게 변동, 체질이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재경부 민간․국책연구소 등 각종 환율예측기관에서 내놓은 환율 전망치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19일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율하락이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순매수 등 투자수지와 관련돼 있다”며 “풍부한 수출업체의 달러가 시장에 나오면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이보다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사기 위해 내놓는 달러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들은 3조6326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체로 순매도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올 1월에만 2조118억원어치 사들였다. 2월에는 5469억원규모를 순매도하더니 3월엔 2154억원규모의 국내주식을 매입했다. 4월 들어서는 19일까지 13거래일동안 1조95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12.6원에서 945.6원까지 추락했다. 1월 대규모 순매수의 영향으로 달러당 48원이나 빠졌으며 2월과 3월엔 주춤하더니 이달들어서도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서 대거 국내주식을 사들이자 달러당 26원이나 떨어졌다.
환율은 이렇듯 경상수지보다는 투자수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자본수지가 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10억달러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원달러환율은 1000원밑으로 떨어졌다.
자본수지는 6월이후 12월까지 8월만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달러유입보다 유출이 많아 환율은 1040원대까지 올랐다. 경상수지는 8월에 5억달러 가까운 적자를 보였을 뿐 11월까지 월평균 10~20억달러대의 흑자를 보였고 12월에도 수출입으로 5억달러를 확보했다.
올해들어서는 이러한 자본수지 영향이 더욱 강해졌다. 1월과 2월에 경상수지는 각각 9120만달러 흑자, 7억607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자본수지는 36억2820만달러, 21억102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대규모 달러유입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대규모 자본수지 흑자규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모 딜러는 “최근 환율하락은 역외에서의 달러 매도에 따른 것”이라며 “위안화 인상, 미 금리인상 종결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국매주식 순매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달러약세쪽에 무게중심이 옮겨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모 딜러는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이 역외에서 대거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며 “펀드의 국내 주식매입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다음달 결제를 위한 달러매도가 많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본거래에 의한 달러 수급문제가 최근 환율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투기자본도 아니고 추세도 환율하락쪽에 있어 한국은행에서도 스무딩오퍼레이션 정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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