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투자자 “행복합니다”

지역내일 2006-04-24
미국 유럽 아시아시장 동반 상승
경제 성장세에 유동성 확대 겹쳐
고유가 달러약세 중국경제 변수

올들어 세계 주식투자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3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출발한 상승세가 유럽 일본을 거쳐 이달들어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번지고 있다. 왠만한 주요국가의 증시는 대부분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라, 한국증시도 대세에 동참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분출하는 세계증시 = 올들어 세계증시는 말그대로 분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전 세계 50개 국가 중에서 80% 정도가 올들어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다우지수가 올들어 1만717.50에서 1만347.45으로 5.87% 뛰면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상승률은 뒤지지만 강세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 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러시아RTS지수는 올들어서도 무려 35.88% 급등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18.70% 상승했다. 지난해 저조했던 일본니케이225지수는 올들어 6.36% 상승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들어 국내투자자들에겐 해외펀드로 인연을 맺으면서 널리 알려진 중국 홍콩 인도시장도 급등세다. 국내에서 팔리는 중국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항생지수는 13.68% 상승했다. 중국본토의 상하이A나 선진A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 붐베이지수도 한때 급등부담론이 제기되면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주 재반등하면서 28.11% 상승했다. 한국의 KOSPI지수는 1월말부터 시작된 조정국면 탓에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세를 타면서 4.46% 상승을 기록했다.

◆세계증시 왜 뛰나 =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상승세와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가 선전하고 일본이 상승세를 탄데다, 이머징국가들도 선전하면서 2004년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는게 주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올렸다. 일본은 3.0%로 0.2% 상향조정했고, 동아시아 경제성장률도 0.4% 올린 6.6%로 내다봤다.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도 증가세(유동성 확대)라는 관측이다. 달러약세 기조로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나 원자재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향후 증시 쟁점은 = 연일 사상최고치를 뚫고 있는 국제유가와 달러약세, 중국경제 등이 향후 세계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려감으 자아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경제는 과거 오일쇼크 때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에너지 의존도는 하락해 고유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가 장기간 평균 70달러선을 상회할 경우 세계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평균가격대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달러약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미국내 경상적자가 늘면서 달러약세가 더 심화되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고 달러가 다시한번 끝모르게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도 세계 증시를 예측하는데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자와의 상관관계는 = 세계증시의 상승세는 한국투자자에겐 한국시장의 동반 상승여부와 해외 어떤 곳이 추가상승할지, 두 측면에서 연관성을 가진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증시는 올들어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평균 5.5% 추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증시는 1.7%에 머물고 있다”며 “단순비교시 2∼3%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 스트레티지스트는 “미국시장에 비해 산업재와 IT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에너지와 소재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가 추가상승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인도증시 급등에 대한 우려와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지적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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