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제약사 연구개발비 8%대 유지
바이오 의약품·항암제·항생제 분야 전력 …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 멀어
올해 주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8%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는 4~5%에 머물고 있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제약회사의 투자규모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 의약품과 항암제, 항생제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점차 생산설비를 철수하는 대신 국내 임상시험 투자를 늘리고 있어 토종 제약사와 다른 연구개발 투자유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약가제도 개혁과 의약품의 한미FTA 주요 의제 채택 등으로 국내외 제약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한미약품 8%대 연구개발비 투자 =
녹십자는 올해 344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의 올해 매출목표액이 4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매출액 대비 8.6%에 달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고수준인 매출액의 7~8% 가량을 매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비교적 짧은 역사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이와 같은 투자의 결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남 화순에 대규모 독감백신 공장을 짓고 있고 (주)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2010년 출시예정인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을 올 3월 독일 회사에 수출했다. 또한 같은 해 출시예정인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의 공동임상이행연구 계약을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맺기도 했다.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의 11%인 225명이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5월 경기도 기흥에 완공된 연구센터는 한미약품 신약개발의 산실이다. 2004년 26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8.3%로 처음 8%를 넘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5%이다.
이 회사는 올해를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분야에서 P-당단백 저해제를 사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상반기 중 착수한다.
이외에 항암제 신약 및 지속성 단백질 후보물질, 개량신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종근당·중외·대웅 해외 공동연구체계 구축 =
종근당은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알자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10년동안 약 1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캄토벨’주의 제형을 리포좀 형태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는 의약품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필수적이며 세계시장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미국 NIH(국립보건원), FDA(식품의약국) 등과 연계해 연구개발 최신 정보를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의 제약기업들과 면역억제제 및 항생제 핵심중간체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 영업 등에서도 유기적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임상 1상 시험중인 혈관신생억제성 항암제 CKD-732와 임상 2상 준비중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CKD-501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6.1%에 해당하는 23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암 염증 증 21세기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뇨병 분야 후보불질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와 C&C신약 연구소, 서울연구소, 시애틀 연구소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물질 발굴에서부터 최종 개발단계까지 시스템화했다.
올해 예상매출액 6.3%인 26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대웅제약도 인도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해외 제휴를 맺고 해외 인재 채용 및 연구원 해외 파견을 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항진균제와 진통제 등의 전임상은 물론 유전자치료제 등 2종의 바이오 신약 연구와 개량신약 4종의 전임상과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상처치료제 EGF의 다양한 적응증 및 제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제약업계 선두기업인 동아제약은 올해 240억원(예상매출액 대비 4%)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출시한 동아제약은 올해 신물질 탐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성인의약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 확대 =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법인이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신약개발의 중간단계인 임상시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지난해 24개 다국가 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30개 정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단순 판매처로 테스팅되는 임상3상시험보다는 임상2상시험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새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2상과 3상이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인 일본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 R&D 투자액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90억원으로 2배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임상건수도 지난해 22건에서 올해 43건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에 대한 임상3상시험을 비롯, 다국가 임상시험 33건이 진행중이다.
◆선진국 매출액 대비 10~20% 투자
국내 제약사가 매출액 대비 4~8%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제약선진국은 매출액 대비 10~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매출액 대비 17.7%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는 15.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24%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16%, 프랑스는 12.1%, 캐나다는 10.0%를 보였다. 일본은 8.6%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보면 미국은 전체 R&D예산의 40%를 바이오·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체 연구개발비 2300억원 가운데 제약업 지원규모는 753억원으로 전체 연구비 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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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약품·항암제·항생제 분야 전력 …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 멀어
올해 주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8%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는 4~5%에 머물고 있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제약회사의 투자규모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 의약품과 항암제, 항생제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점차 생산설비를 철수하는 대신 국내 임상시험 투자를 늘리고 있어 토종 제약사와 다른 연구개발 투자유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약가제도 개혁과 의약품의 한미FTA 주요 의제 채택 등으로 국내외 제약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한미약품 8%대 연구개발비 투자 =
녹십자는 올해 344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의 올해 매출목표액이 4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매출액 대비 8.6%에 달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고수준인 매출액의 7~8% 가량을 매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비교적 짧은 역사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이와 같은 투자의 결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남 화순에 대규모 독감백신 공장을 짓고 있고 (주)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2010년 출시예정인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을 올 3월 독일 회사에 수출했다. 또한 같은 해 출시예정인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의 공동임상이행연구 계약을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맺기도 했다.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의 11%인 225명이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5월 경기도 기흥에 완공된 연구센터는 한미약품 신약개발의 산실이다. 2004년 26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8.3%로 처음 8%를 넘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5%이다.
이 회사는 올해를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분야에서 P-당단백 저해제를 사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상반기 중 착수한다.
이외에 항암제 신약 및 지속성 단백질 후보물질, 개량신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종근당·중외·대웅 해외 공동연구체계 구축 =
종근당은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알자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10년동안 약 1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캄토벨’주의 제형을 리포좀 형태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는 의약품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필수적이며 세계시장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미국 NIH(국립보건원), FDA(식품의약국) 등과 연계해 연구개발 최신 정보를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의 제약기업들과 면역억제제 및 항생제 핵심중간체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 영업 등에서도 유기적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임상 1상 시험중인 혈관신생억제성 항암제 CKD-732와 임상 2상 준비중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CKD-501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6.1%에 해당하는 23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암 염증 증 21세기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뇨병 분야 후보불질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와 C&C신약 연구소, 서울연구소, 시애틀 연구소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물질 발굴에서부터 최종 개발단계까지 시스템화했다.
올해 예상매출액 6.3%인 26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대웅제약도 인도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해외 제휴를 맺고 해외 인재 채용 및 연구원 해외 파견을 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항진균제와 진통제 등의 전임상은 물론 유전자치료제 등 2종의 바이오 신약 연구와 개량신약 4종의 전임상과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상처치료제 EGF의 다양한 적응증 및 제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제약업계 선두기업인 동아제약은 올해 240억원(예상매출액 대비 4%)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출시한 동아제약은 올해 신물질 탐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성인의약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 확대 =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법인이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신약개발의 중간단계인 임상시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지난해 24개 다국가 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30개 정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단순 판매처로 테스팅되는 임상3상시험보다는 임상2상시험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새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2상과 3상이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인 일본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 R&D 투자액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90억원으로 2배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임상건수도 지난해 22건에서 올해 43건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에 대한 임상3상시험을 비롯, 다국가 임상시험 33건이 진행중이다.
◆선진국 매출액 대비 10~20% 투자
국내 제약사가 매출액 대비 4~8%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제약선진국은 매출액 대비 10~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매출액 대비 17.7%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는 15.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24%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16%, 프랑스는 12.1%, 캐나다는 10.0%를 보였다. 일본은 8.6%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보면 미국은 전체 R&D예산의 40%를 바이오·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체 연구개발비 2300억원 가운데 제약업 지원규모는 753억원으로 전체 연구비 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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