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수출금융이 만나다(마지막) 이젝스-수입자금대출

지역내일 2006-04-25

제품 생산동안 수입자금 지원
일시적 자금 악화 숨통 틔워
첨단장비 등 일부 품목만 지원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이젝스는 2000년 투자했던 게 고스란히 손실로 남아 지난해에는 자본잠식 상태로 접어들었다. 중국에서 네비게이션 부품인 보드를 사들여와 작동소프트웨어를 입혀 완성업체에 파는 이젝스는 중국에서 부품을 사 올 자금이 부족했다. 자본잠식상태여서 당연히 시중은행으로부터 외면당했다.
수소문 끝에 유창현 대표는 지난해 3월에 수출입은행을 찾았다. 업계 선배로부터 수출입은행의 수입자금 대출상품에 대해 들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처음에 웹 PDA 등 PDA관련 홈 네트워크기기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 투자했고 협력업체에 이와 관련된 부품을 요구했는데 예상보다 시장이 커지지 않아 협력업체가 270억원 규모의 재고만 갖게 됐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카 네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고 부품을 수입하려고 하는데 자본잠식기업에 대출해 줄 은행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믿을 수 있는 곳은 국책은행 밖에 없었다”며 “신용으로 5억원이나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자본잠식 기업에도 대출 = 이젝스는 작년 초 국내 유수의 카네비게이션 완성업체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이젝스는 2004년말 현재 자본잠식이었고 매출실적도 28억원에 그쳤다. 자산은 31억원, 자본금 23억원, 자기자본 19억원이었다.
수출입은행 이경래 심사역은 이젝스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이 심사역은 “기술개발인력이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출신 15명으로 이뤄져 있고 서울 경찰청 긴급상황 대처용 텔레메틱스 단말기 납품, 미국 시애틀 음악박물관 전시용 PDA 납품실적에 우선 주목했다”며 “국내외 네비게이션 시장이 앞으로 크게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젝스의 매출이행과 사업 타당성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곧바로 10억원어치 수입자금을 대출해줬다. 첫거래인 점을 고려해 기술신보로부터 보증서 대출 1억6000만원, 담보대출 3억4000만원, 신용대출 5억원 등이었다.

◆자금회수 기간까지 수입자금 대출 = 모든 수입자금에 대해 대출해주지는 않는다. 수출입은행은 국내에 생산되지 않거나 부족한 원자재, 산업자원부가 고시한 첨단제품이나 부품, 재경부에서 고시한 공장자동화 품목과 환경오염방지 품목 등을 수입하는 경우에만 자금을 지원해준다. 품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수출입은행 홈페이지(http://www.koreaexim.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수입업체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수입자금을 대출받아 해외 수출기업에 대금이나 선수금을 지급하고 필요한 물품을 수입한 후 향후에 대출금을 갚으면 된다.
이젝스는 이중 첨단부품 수입 부문에 해당돼 지원을 받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이젝스가 중국에서 부품을 조립해 국내로 들여올 때 필요한 신용장 개설 보증과 부품 판매 후 자금회수기간까지 필요한 자금을 내주었다.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중국에서 이젝스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003년 71개 기업에 9563억원의 수입자금을 대출해줬으며 2004년과 2005년에는 95개, 124개 기업에 1조3533억원과 1조6612억원을 지원해줬다. 지원규모가 매년 3000~4000억원씩 늘고 있고 기업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숨통 트니 실적도 쑥쑥 = 이젝스는 중요한 고비에 자금지원을 받고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 매출이 많아지고 자금사정도 나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이익이 9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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