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면 휴대폰 보조금이 부분허용된 지 한달이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 지급규모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결국 이통 3사는 한달간 1~2회에 걸쳐 보조금 지급규모를 수정, 서로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보조금 지급 초반 치열한 마케팅 경쟁도 펼쳐졌으나 점차 안정되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그러나 각 사업자들이 자사 가입자 방어에 주력해 번호이동가입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게 됐다.
◆보조금 어느 업체가 많이 주나 = 지급초기에는 자금력이 풍부한 SK텔레콤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달간 KTF와 LGT가 2회, SKT가 1회 보조금 지급규모를 조정하면서 3사의 보조금 규모는 비슷해졌다. SKT는 한차례 조정을 통해 당초 7만~19만원에서 7만~24만원으로 보조금을 올렸다. KTF는 두차례에 걸친 인상을 통해 6만~20만원이던 보조금을 6만~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T도 두차례 보조금을 변경, 5만~21만원에서 5만~25만원으로 인상했다.
월 이용액이나 이용기간에 따른 차등지급 구분도 비슷해졌다. KTF가 7년 이상 장기가입자 구간을 신설했고, 월 사용액이 3만원 미만, 3만~5만원, 7만원 이상 등 3개로 나누었던 구간도 3만~9만원까지 6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SKT도 3년 미만, 3년~5년, 5년 이상 구분에서 8년을 추가, 5년~8년, 8년 이상으로 나누었다.
LGT도 우량 가입자를 겨냥, 9만원대 구간과 4만원대 구간을 신설하면서 역시 3만~9만원대에 걸쳐 6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가입자 방어에 주력 = 이통 3사는 타사 가입자 빼오기보다는 자사 가입자 방어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지난 25일 KTF와 LGT가 두 번째 보조금 인상을 단행한 것도 이에 앞서 보조금을 올린 SKT와의 격차를 줄여 기존 가입자를 방어하겠다는 의도가 강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들도 번호이동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 번호이동을 할 경우 타사에서의 사용실적과 기간은 인정되지만 마일리지 혜택을 볼 수 없고, 새로 가입비를 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보조금 지급이후 번호이동 고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한달(3월 27일~4월 24일)간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총 49만2646명이다. 이는 올들어 1월 55만2626명, 2월 58만3108명, 3월 58명5644명 등과 비교할 때 2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이통사별로는 SKT 30만7908명, KTF 11만 2945명, LGT 7만1793명이 보조금 허용이후에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들어 월평균 22만명선을 유지해 온 SKT는 평균 이상의 실적으로 올린 반면, SKT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 온 KTF는 보조금 허용 이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초기 과열양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고 번호이동 고객이 어느 정도 감소하리라는 것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아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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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각 사업자들이 자사 가입자 방어에 주력해 번호이동가입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게 됐다.
◆보조금 어느 업체가 많이 주나 = 지급초기에는 자금력이 풍부한 SK텔레콤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달간 KTF와 LGT가 2회, SKT가 1회 보조금 지급규모를 조정하면서 3사의 보조금 규모는 비슷해졌다. SKT는 한차례 조정을 통해 당초 7만~19만원에서 7만~24만원으로 보조금을 올렸다. KTF는 두차례에 걸친 인상을 통해 6만~20만원이던 보조금을 6만~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T도 두차례 보조금을 변경, 5만~21만원에서 5만~25만원으로 인상했다.
월 이용액이나 이용기간에 따른 차등지급 구분도 비슷해졌다. KTF가 7년 이상 장기가입자 구간을 신설했고, 월 사용액이 3만원 미만, 3만~5만원, 7만원 이상 등 3개로 나누었던 구간도 3만~9만원까지 6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SKT도 3년 미만, 3년~5년, 5년 이상 구분에서 8년을 추가, 5년~8년, 8년 이상으로 나누었다.
LGT도 우량 가입자를 겨냥, 9만원대 구간과 4만원대 구간을 신설하면서 역시 3만~9만원대에 걸쳐 6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가입자 방어에 주력 = 이통 3사는 타사 가입자 빼오기보다는 자사 가입자 방어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지난 25일 KTF와 LGT가 두 번째 보조금 인상을 단행한 것도 이에 앞서 보조금을 올린 SKT와의 격차를 줄여 기존 가입자를 방어하겠다는 의도가 강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들도 번호이동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 번호이동을 할 경우 타사에서의 사용실적과 기간은 인정되지만 마일리지 혜택을 볼 수 없고, 새로 가입비를 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보조금 지급이후 번호이동 고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한달(3월 27일~4월 24일)간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총 49만2646명이다. 이는 올들어 1월 55만2626명, 2월 58만3108명, 3월 58명5644명 등과 비교할 때 2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이통사별로는 SKT 30만7908명, KTF 11만 2945명, LGT 7만1793명이 보조금 허용이후에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들어 월평균 22만명선을 유지해 온 SKT는 평균 이상의 실적으로 올린 반면, SKT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 온 KTF는 보조금 허용 이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초기 과열양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고 번호이동 고객이 어느 정도 감소하리라는 것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아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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