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제약사 연구개발비 5~8%

바이오 의약품·항암제·항생제 분야에 집중 … 세계적 수준과는 격차 보여

지역내일 2006-04-26
올해 주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8%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는 4~5%에 머물고 있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제약회사의 투자규모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 의약품과 항암제, 항생제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점차 생산설비를 철수하는 대신 국내 임상시험 투자를 늘리고 있어 토종 제약사와 다른 연구개발 투자유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약가제도 개혁과 의약품의 한미FTA 주요 의제 채택 등으로 국내외 제약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한미약품 8%대 연구개발비 투자 = 녹십자는 올해 344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의 올해 매출목표액이 4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매출액 대비 8.6%에 달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고수준인 매출액의 7~8% 가량을 매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비교적 짧은 역사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이와 같은 투자의 결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남 화순에 대규모 독감백신 공장을 짓고 있고 (주)에스텍파마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2010년 출시예정인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을 올 3월 독일 회사에 수출했다. 또한 같은 해 출시예정인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의 공동임상이행연구 계약을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맺기도 했다.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의 11%인 225명이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5월 경기도 기흥에 완공된 연구센터는 한미약품 신약개발의 산실이다. 2004년 26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8.3%로 처음 8%를 넘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5%이다.
이 회사는 올해를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분야에서 P-당단백 저해제를 사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상반기 중 착수한다.
이외에 항암제 신약 및 지속성 단백질 후보물질, 개량신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종근당·중외·대웅 해외 공동연구체계 구축 = 종근당은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알자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10년동안 약 1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캄토벨’주의 제형을 리포좀 형태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는 의약품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필수적이며 세계시장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미국 NIH(국립보건원), FDA(식품의약국) 등과 연계해 연구개발 최신 정보를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의 제약기업들과 면역억제제 및 항생제 핵심중간체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 영업 등에서도 유기적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임상 1상 시험중인 혈관신생억제성 항암제 CKD-732와 임상 2상 준비중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CKD-501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6.1%에 해당하는 23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암 염증 증 21세기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뇨병 분야 후보불질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와 C&C신약 연구소, 서울연구소, 시애틀 연구소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물질 발굴에서부터 최종 개발단계까지 시스템화했다.
올해 예상매출액 6.3%인 26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대웅제약도 인도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해외 제휴를 맺고 해외 인재 채용 및 연구원 해외 파견을 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항진균제와 진통제 등의 전임상은 물론 유전자치료제 등 2종의 바이오 신약 연구와 개량신약 4종의 전임상과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상처치료제 EGF의 다양한 적응증 및 제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제약업계 선두기업인 동아제약은 올해 240억원(예상매출액 대비 4%)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출시한 동아제약은 올해 신물질 탐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성인의약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 확대 =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법인이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신약개발의 중간단계인 임상시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지난해 24개 다국가 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30개 정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단순 판매처로 테스팅되는 임상3상시험보다는 임상2상시험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새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2상과 3상이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인 일본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 R&D 투자액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90억원으로 2배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임상건수도 지난해 22건에서 올해 43건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에 대한 임상3상시험을 비롯, 다국가 임상시험 33건이 진행중이다.

◆선진국 매출액 대비 10~ 20% 투자 = 국내 제약사가 매출액 대비 4~8%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제약선진국은 매출액 대비 10~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매출액 대비 17.7%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는 15.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24%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16%, 프랑스는 12.1%, 캐나다는 10.0%를 보였다. 일본은 8.6%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보면 미국은 전체 R&D예산의 40%를 바이오·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체 연구개발비 2300억원 가운데 제약업 지원규모는 753억원으로 전체 연구비 25%를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
국내 소염진통 습포제 효시 ‘제놀’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습포제와 패취제의 강점을 모두 살린 ‘제놀탑’을 올해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제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찜질효과와 소염진통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제놀탑’은 기존 제놀 제품이 갖고 있는 습포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관절염 치료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제놀탑’은 약물층과 밀착포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그 동안 습포제의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점을 해결했다. 지금까지 습포제는 수분 보호를 위해 별도의 밀착포가 필요했다. 현재 습포제, 플라스타제, 패취제 등 크게 3가지 제형으로 되어 있는 국내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은 연간 1100억원 정도이다.

동아제약
한국인 맞춤형 발기부전치료제 자리매김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숙취해소제 ‘모닝케어’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자이데나’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 시판 중인 ‘자이데나’는 기존의 동일기전 1세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에 비해 강력한 발기유발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두통,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적으며 이상적인 약효발현 시간(12시간)을 나타내는 등 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서의 차별화된 효과를 지니고 있다.
1일 1회 복용으로 12시간의 강력한 지속효과를 나타내는 ‘자이데나’는 한국인의 성생활 패턴에 맞는 ‘한국인 맞춤형 발기부전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노화예방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탁월한 항산화 성분인 코큐텐이 함유된 항산화 종합 영영제 ''''게므론 코큐텐''''을 올해 주력상품으로 선정하고 매출 증대에 나섰다.
€‘게므론 코큐텐’은 성인병, 노화예방을 위한 강력한 항산화 종합 영양제로 국내 시판 종합 영양제 중 함유 영양소 종류가 가장 많은 제품 가운데 하나다. 코큐텐과 11종의 비타민(비타민A, B1, B2, B3, B5, B6, B9, B12, C, D, E), 9가지 미네랄(셀레늄, 칼슘, 철, 마그네슘, 아연 등) 등 총 21가지 영양소가 함유됐다.
특히 탁월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는 코큐텐이 함유되어 암, 성인병,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직접 제거할 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셀레늄, 비타민 C, 비타민 E 등 다른 항산화제의 복합으로 항산화제 단독투여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외제약
렌즈 관리 5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해결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최근 ‘프렌즈’를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의 새로운 통합브랜드로 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돌입했다.
특히 ‘프렌즈 MP5’는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생체유래 고분자물질인 히알우론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렌즈의 보습과 세척, 헹굼, 소독·보존, 단백질제거의 복잡한 렌즈 관리를 한번에 해결했다. 이에 따라 편리한 렌즈관리는 물론 렌즈 착용으로 발생될 수 있는 트러블(안구건조감 및 피로감)까지 예방해 주는 조성물 특허 다기능 렌즈관리용액이다. 45° 분사의 원터치 캡 사용으로 제품 사용이 편리하고 위생적이다.
중외제약은 앞으로인공누액 프렌즈 아이드롭 등 아이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여성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다

일동제약(대표 이금기)은 여성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신개념의 생리대 ‘나트라케어’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천연펄프를 사용한 ‘내추럴 패드’와 ‘팬티라이너’, 유기농 100% 순면 ‘탐폰’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트라케어는 화학 성분 고분자 흡수체, 염소계 표백처리, 인공 향, 인공색소, 유전자 변형 원료 등 여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화학성분을 철저히 배제했다.
나트라케어는 염소계 표백을 하지 않아 다이옥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고분자 흡수체가 아닌 천연펄프 흡수층을 사용해, 과도한 흡수력으로 인한 여성 질환을 예방 하며, 100% 천연펄프커버를 사용하여 순면 속옷을 입은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방수막까지도 친환경 성분인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100% 생분해되는 소재만을 사용하여 매립,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인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종근당
약물 안정성 높인 코팅 제제기술 적용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원료합성부터 완제품까지 국산화에 성공한 고혈압치료제 ‘애니디핀’정을 올해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원료제조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순도의 말레인산 암로디핀 원료합성 방법에 대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자체 연구력과 기술력으로 안정화 제제기술을 개발해 정제로 제조가 용이하면서도 유통 중 안정성이 극대화된 제품을 독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안정화 제제기술은 외부의 수분, 열, 빛, 공기 등으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약물을 보호하면서도 생체 내에서는 빠르게 약물을 방출시키는 기능성 막을 이용해 말레인산 암로디핀을 분말상태로 피복 시키는 마이크로 코팅기술이 핵심이다.

한미약품(주)
해외진출로 글로벌 개량신약으로 도약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암로디핀 계열 고혈압치료제 개량신약을 선도하고 있는 ‘아모디핀’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개량신약이라는 새로운 제약업계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모디핀은 현재 다국적 제약사의 독점 구조를 무너뜨리고 30%이상의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해가고 있다.
아모디핀은 국내 돌풍의 여세를 몰아 올 해에는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디핀은 세계 최초의 캄실산 암로디핀 제제라는 기술적 우수성을 앞세워 타사보다 앞선 특허 전략 및 제품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특허 획득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해외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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