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성실성이 개성공단 성공 열쇠”
이 사람이 본 북한 - 한원덕 한덕엔지니어링 회장
매일 4000여명의 북측 노동자와 300명의 남측 노동자가 같은 밥을 먹으며 일하는 곳. 분단 60년,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1년 365일 어울려 있는 개성공단의 일상이다.
한원덕 회장(사진)은 “남북한 제조업의 미래는 개성공단에 있고 개성공단의 성공은 북한 사람들의 성실성에 있다”고 말했다.
인력관리 전문회사 한덕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은 현재 개성공단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한덕은 개성공단관리법에 따라 공단의 외곽경비·비상시 응급대처·화재예방 등 살림을 총책임지고 있다. 개성공단안에서는 한덕이 경찰서이면서 119 구급대이고 소방서 역할도 한다.
한 회장은 “70~80년대 중동에서 단연 돋보였던 한국인의 성실·근면성을 개성공단에서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해외공장에 비해 개성공단 생산성이 3배가량 된다”고 말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 현지공장에선 섬세한 노동기술 전수가 어렵다. 물론 개성공단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동포애는 느끼지만 분단에서 비롯된 서먹함이 남아있었기 때문. 헤어진 60년 세월이 만들어낸 공백 때문이었다.
하지만 ‘뭐든 배우고 완성하겠다’는 성취의욕을 바탕으로 북측 노동자들이 애쓰면서 서로 신뢰도 쌓이고 있다.
“남측의 기술과 자본, 북측의 성실하고 풍부한 노동력이 합쳐지면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이라며 “국내외 제조업체는 향후 개성공단 입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할 시절이 올 것”으로 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한 회장은 북에 대한 고정관념도 굳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북이 갖고 있는 문화자산에 대한 자긍심, 아리랑대축전에서 보여준 10만명의 일사분란한 율동도 있는 그대로 봐주자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남북은 생활환경이 너무나 달라져 있다”며 “일순간에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같이 일하고 교류가 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통일이 과연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면 지금은 ‘언제 통일이 될까’라는 물음으로 가까워져 있다”며 “우리사회가 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줄여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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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본 북한 - 한원덕 한덕엔지니어링 회장
매일 4000여명의 북측 노동자와 300명의 남측 노동자가 같은 밥을 먹으며 일하는 곳. 분단 60년,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1년 365일 어울려 있는 개성공단의 일상이다.
한원덕 회장(사진)은 “남북한 제조업의 미래는 개성공단에 있고 개성공단의 성공은 북한 사람들의 성실성에 있다”고 말했다.
인력관리 전문회사 한덕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은 현재 개성공단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한덕은 개성공단관리법에 따라 공단의 외곽경비·비상시 응급대처·화재예방 등 살림을 총책임지고 있다. 개성공단안에서는 한덕이 경찰서이면서 119 구급대이고 소방서 역할도 한다.
한 회장은 “70~80년대 중동에서 단연 돋보였던 한국인의 성실·근면성을 개성공단에서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해외공장에 비해 개성공단 생산성이 3배가량 된다”고 말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 현지공장에선 섬세한 노동기술 전수가 어렵다. 물론 개성공단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동포애는 느끼지만 분단에서 비롯된 서먹함이 남아있었기 때문. 헤어진 60년 세월이 만들어낸 공백 때문이었다.
하지만 ‘뭐든 배우고 완성하겠다’는 성취의욕을 바탕으로 북측 노동자들이 애쓰면서 서로 신뢰도 쌓이고 있다.
“남측의 기술과 자본, 북측의 성실하고 풍부한 노동력이 합쳐지면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이라며 “국내외 제조업체는 향후 개성공단 입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할 시절이 올 것”으로 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한 회장은 북에 대한 고정관념도 굳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북이 갖고 있는 문화자산에 대한 자긍심, 아리랑대축전에서 보여준 10만명의 일사분란한 율동도 있는 그대로 봐주자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남북은 생활환경이 너무나 달라져 있다”며 “일순간에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같이 일하고 교류가 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통일이 과연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면 지금은 ‘언제 통일이 될까’라는 물음으로 가까워져 있다”며 “우리사회가 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줄여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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