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학습조직 구축단계 들어서

고객만족 위한 업무능력 개발 필수 … “공기업 모범 모델 제시할 것”

지역내일 2006-05-07 (수정 2006-05-07 오후 5:03:28)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생학습체제
국민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민원이 많아지고, 이에 대한 고객서비스의 질적 개선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관들도 내부 인적자원 발굴과 효율적 관리가 고객만족의 우선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건강보험급여 대상여부, 약제 및 진료비 심사 및 평가 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고유 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직원들의 80% 이상이 대학졸업자일 정도로 교육수준이 높고 업무의 전문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업무만족도가 떨어지고, 경영층과의 상호불신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내부 학습과 혁신 분위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 1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통미만에 달하는 항목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조직내부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공부해야 고객만족도 가능하다 = 특히 학습진단 영역 가운데 지속적 학습기회의 부재가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내부에서 공부하고 학습해야 하는 당위성과 이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신언항 원장을 비롯한 경영층은 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대안마련에 나섰다. 2005년 10월 한국노동연구원 산하 뉴패러다임센터와 컨설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조사와 중장기 계획마련에 나서 지난 2월 개괄적인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김철수 심평원 교육훈련부 차장은 “CEO의 경영방침과 원칙이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며 “직원들도 공부하고 학습해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해서 평생학습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확고한 방침과 과학적인 외부 컨설팅이 결합돼 계획이 확정되자 실천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005년까지 39시간에 불과했던 연간 학습시간을 올해는 80시간, 2010년에는 120시간을 목표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회사-학습조직(동아리)-개인으로 이뤄지는 3층 구조의 학습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었다.
이를 위해 학습체제의 기본방향으로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누고 학습기풍도 △완전학습 △자율학습 △지속학습 △현장학습 △전원학습이라는 5가지 원칙을 확정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회사에서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직무개발이나 학습조직을 구축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발적 참여에 의한 학습조직 구축확산 = 연간 최대 20시간까지 인정해주고 있는 학습조직활동은 현재 50개 안팎의 자율적 학습조직이 꾸려지면서 확산추세에 있다. 예컨대 직무와 밀접히 관련된 ‘세계의료보험제도연구’, ‘신 의료기술연구’ 등이 학습의 주요 테마가 된다. 일부 동아리는 직원들이 너무 많이 몰려 걱정이다. 4~8명까지 적정한 수준이 참여하는 학습조직 구축이 앞으로 과제다.
특히 학습체제 구축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직장내 분위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노조가 이전부터 주장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학습 분위기 마련에 경영층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심평원은 지속적인 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철수 차장은 “인사상·재정상·시간상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것이 지속적 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층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숙제가 아니라 개발을 위한 선물” = 비록 본격적인 학습체제 구축과 실행은 몇 개월에 불과하지만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측의 자체 평가다.
그동안 업무의 양으로 승부하던 것에서 질적으로 높은 고객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품질, 고능력, 고생산성 업무로의 혁신이 제기되고 있다.
직원들내에서 초기에 부정적 시각이 많던 것에서 서서히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인식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기신 교육부 주임은 “처음에는 직원들 내에서 또 숙제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다”며 “최근 들어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의 직원들 상호간, 부서나 직종간 차이를 극복하고 학습을 통해서 벽을 허무는 데 까지는 적지 않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적은 교육훈련 예산도 보다 풍부하고 질적으로 높은 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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