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여의도 사옥이 곧 골드만삭스증권에 매각된다. 대우증권은 당초 MBS(주택저당화채권)
형태로 사옥 자산유동화를 추진했지만 공개입찰 방식을 통한 직접매각 방식으로 급선회, 골드만삭스
측과 최종 매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 사옥은 500억원 수준에서 팔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사옥을 매각한 증권사는 동양증권 LG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세 번째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최근 증시에서 나돌고 있는 해외매각은 일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
히 금융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의 경영권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산업은행 김왕경 국제금융실장은 20일 “대우증권을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요
건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경영권을 양도하는 딜이나 거래는 있을 수 없다”며 “대우증권의 해외매각
을 검토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국영기업화를 우려하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 현재 금융지주회사를 적극 추진 중이어서 당
분간 대우증권의 해외매각이나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외자유치는 힘들 것으로 관측됐
다. 한편 대우증권은 20일 증시에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7개월여 만에 1만원대에 진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