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속인수제 파행 우려

BBB급 이탈로 CBO·CLO 발행여건 악화

지역내일 2001-02-21 (수정 2001-02-21 오후 2:21:36)
국고채에 이어 일부 회사채에 거품 조짐이 일면서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이 회사채 자체 발행에 나섬에
따라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의 기본이 되는 CBO(채권담보부증권)와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의 발행 여건이 악화일로에 있다.

“CBO 편입 대상에 투기등급만 남을 것”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이 더 호전될 경우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던 우량기업들
의 자금난은 해소되겠지만 구조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은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두산, 삼성종합화학 등 신용등급 BBB급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던 기업들이 회사
채를 자체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CBO나 CLO 편입을 꺼려 CBO나 CLO의 신용도가 떨어지자 증
권사들이 주간사 맡기를 주저하고 있다.
CBO와 CLO의 발행여건 악화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악영향을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의
지속에 난항이 예상된다. 회사채 인수제도는 인수대상 기업의 만기도래 회사채중 80%를 산은이
인수하고 산은 인수분의 70%를 CBO, CLO에 순차적으로 분할, 편입하도록 돼 있는데 70%를 인수
할 수요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신용도가 있는 기업들이 CBO 편입을 피해 회사채 직접
발행에 계속 나설 경우 CBO 편입 대상에는 회사채 신속인수 기업 및 투기등급 기업들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CBO 발행여건이 악화되자 증권사들이 정부와 신용보증기금에 CBO 보증 확대를 요구하
고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신보가 증권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신속인수제도로 인한 보증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이를 떠안게돼 산은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에 CBO 발행계획 제안서를 제출한 14개 컨소시엄 증권사 가운데 3, 4월에 발행계
획이 잡혀 있는 11개 컨소시엄 증권사들은 CBO 발행에 대한 신보의 보증비율 확대를 요구키로
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보증비율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CBO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밖에 없
기 때문에 보증비율 확대 없이는 CBO 발행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용등급 BBB+ 및 일부 BBB기업들이 CBO 편입대상에서 빠지게 되면 CBO의 신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신보의 현재 보증율인 50~60%로는 CBO 발행이 힘들다.

증권사 CBO 보증 확대를 요구
신보의 보증비율 추가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CBO발행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산은
의 회사채 신속인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7500억원 규모의 CLO를 발행하는 국민 하나 신한 등 3개 은행은 추가 CLO 발행 계획
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산은의 회사채 인수대상에는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석유화학 고려산업개발 쌍용양
회 성신양회 등 7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중 현대전자 현대건설 쌍용양회 등 3개사는 1월
부터 내달 3월까지 3개월 연속 회사채 인수대상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4월부터 12월까지 11월을 제외하고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등 총 1조5557억원의
회사채가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한다. 또 현대전자는 5월부터 12월까지 총 2조4553억의 회
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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