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양성·우수 교원 양성이 전제조건
하반기 방문 학습지 시장 진입 준비
서진원 대표가 기자를 만나 던진 첫 화두는 ‘경영’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서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하늘교육은 학원사업을 뛰어 넘어 인터넷 교육방송, 학력인증시험, 영재교육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춘 교육기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업에 대한 서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하늘교육이 바로 국내 영재교육과 특목고 입시지도 분야의 원조이자 자타가 인정하는 선두주자라는 자심감이다.
1999년 창업한 하늘교육은 사교육 불황기라고 불리는 현재까지 확장과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선택한 사업마다 성공을 거듭하면서 하늘교육은 전국 245개 지역 교육원에서 약 4만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연간 15만여명이 응시하는 한국수학인증시험(KMC)을 실시하고 있다. 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교육방송과 관계사인 목동·서초·잠원 종로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늘교육은 특목고 입시와 영재교육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하늘교육이 영재교육과 특목고를 사업영역으로 삼았던 초창기에는 이 분야가 사교육 시장의 중심이 아니었다.
창업당시 하늘교육은 초·중등부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와 학원 형태가 결합된 사업모델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초창기 하늘교육에서 교육을 받았던 상위권 초등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후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등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계교육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
서 대표는 “정부가 2003년부터 영재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후 많은 회원들이 영재교육원에 합격하면서 이 분야 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며 “지난해 서울지역 과학고 합격생의 80%가 초·중학교 단계에서 우리 교재를 경험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공의 발판은 서 대표의 원칙을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이 발판이 됐다.
하늘교육은 창업 당시부터 재고, 미수금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모든 거래가 온라인 전산 입금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교육시스템의 질적 향상에만 주력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다소 느리게 성장하더라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회사, 일시적인 효과를 위한 변칙이 통용되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외국공항에서는 누군가 끼어들어 무언가를 물어 보면 안내원은 줄을 설 것을 요구 한다”며 “우리 공항에서는 끼어든 사람에게도 친절한 미소로 설명을 해서 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칙을 지키는 외국공항이 느릴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원칙을 지킨 것의 줄이 빨리 줄어든다”며 “원칙을 지킬 때 결국 앞서간다는 원리를 직원 모두가 원칙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와 하늘교육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하늘교육은 2004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지만 교육당국이 사교육 억제정책이 발표하면서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늘교육은 200여명의 주주가 투자해 탄생한 기업이다. 이후 2003년 38억, 2004년 17억, 2005년 17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한편으로는 보류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현재 현금유동성 등 회사 경영상황이 유상증자를 통한 공모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사업 자금이 필요할 때는 제3자 배정 등의 유상증자 방식을 활용하고 주주에게는 공모가 늦어진 대신 배당을 늘려 혜택을 극대화하면 된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주주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주당 공모가가 5000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늘교육의 성장잠재력을 낮게 본 코스닥심사위원회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대학입시에서 특목고 출신은 동일계열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교육 당국의 발표에도 많은 중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명문대학 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 현실에서 입시에서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선택을 어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서 대표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면서 우수한 교사진의 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반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이러한 교육환경만으로도 우수한 대학에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특목고를 선호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서 대표는 영재교육 활성화에 하늘교육이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이 제정된 이래 현재 3만5000여명의 학생이 128개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30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에서 지도받고 있다. 정부는 이를 확대, 2010년에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영재교육 활성화에 대해 “이들을 지도할 우수한 교원과 재원마련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특히 카이스트 진학과 같은 혜택을 확대, 대학입시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본인의 특기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곳뿐인 영재학교를 확대하고 영재교육 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교육 양극화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미래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적 토대를 양성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유아, 초등저학년의 수학교육을 보면 7~8년 동안 단순계산력 위주의 반복학습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다”며 “이런 학생들이 특목고, 영재 교육원 선발시험 문제를 접하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 대표와 하늘교육의 새 상품은 이른바 ‘생각하는 수학’이다. 하늘교육은 이를 통해 국내 5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수학교육 방법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 교재는 100% 사고력, 창의력 개발을 위한 문제로 구성될 것”이라며 “특목고, 교육청·대학 영재 교육원 선발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겨냥한 주간단위의 학습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외에도 수 연산을 단기에 마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늘교육이 교재내용과 교육방법의 차별화를 통해 유아, 초등 저학년 단계의 방문교육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교육은 6월 중순 경 신규 사업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며 현재 240여개인 교육원을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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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방문 학습지 시장 진입 준비
서진원 대표가 기자를 만나 던진 첫 화두는 ‘경영’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서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하늘교육은 학원사업을 뛰어 넘어 인터넷 교육방송, 학력인증시험, 영재교육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춘 교육기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업에 대한 서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하늘교육이 바로 국내 영재교육과 특목고 입시지도 분야의 원조이자 자타가 인정하는 선두주자라는 자심감이다.
1999년 창업한 하늘교육은 사교육 불황기라고 불리는 현재까지 확장과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선택한 사업마다 성공을 거듭하면서 하늘교육은 전국 245개 지역 교육원에서 약 4만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연간 15만여명이 응시하는 한국수학인증시험(KMC)을 실시하고 있다. 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교육방송과 관계사인 목동·서초·잠원 종로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늘교육은 특목고 입시와 영재교육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하늘교육이 영재교육과 특목고를 사업영역으로 삼았던 초창기에는 이 분야가 사교육 시장의 중심이 아니었다.
창업당시 하늘교육은 초·중등부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와 학원 형태가 결합된 사업모델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초창기 하늘교육에서 교육을 받았던 상위권 초등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후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등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계교육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
서 대표는 “정부가 2003년부터 영재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후 많은 회원들이 영재교육원에 합격하면서 이 분야 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며 “지난해 서울지역 과학고 합격생의 80%가 초·중학교 단계에서 우리 교재를 경험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공의 발판은 서 대표의 원칙을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이 발판이 됐다.
하늘교육은 창업 당시부터 재고, 미수금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모든 거래가 온라인 전산 입금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교육시스템의 질적 향상에만 주력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다소 느리게 성장하더라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회사, 일시적인 효과를 위한 변칙이 통용되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외국공항에서는 누군가 끼어들어 무언가를 물어 보면 안내원은 줄을 설 것을 요구 한다”며 “우리 공항에서는 끼어든 사람에게도 친절한 미소로 설명을 해서 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칙을 지키는 외국공항이 느릴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원칙을 지킨 것의 줄이 빨리 줄어든다”며 “원칙을 지킬 때 결국 앞서간다는 원리를 직원 모두가 원칙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와 하늘교육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하늘교육은 2004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지만 교육당국이 사교육 억제정책이 발표하면서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늘교육은 200여명의 주주가 투자해 탄생한 기업이다. 이후 2003년 38억, 2004년 17억, 2005년 17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한편으로는 보류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현재 현금유동성 등 회사 경영상황이 유상증자를 통한 공모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사업 자금이 필요할 때는 제3자 배정 등의 유상증자 방식을 활용하고 주주에게는 공모가 늦어진 대신 배당을 늘려 혜택을 극대화하면 된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주주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주당 공모가가 5000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늘교육의 성장잠재력을 낮게 본 코스닥심사위원회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대학입시에서 특목고 출신은 동일계열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교육 당국의 발표에도 많은 중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명문대학 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 현실에서 입시에서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선택을 어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서 대표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면서 우수한 교사진의 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반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이러한 교육환경만으로도 우수한 대학에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특목고를 선호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서 대표는 영재교육 활성화에 하늘교육이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이 제정된 이래 현재 3만5000여명의 학생이 128개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30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에서 지도받고 있다. 정부는 이를 확대, 2010년에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영재교육 활성화에 대해 “이들을 지도할 우수한 교원과 재원마련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특히 카이스트 진학과 같은 혜택을 확대, 대학입시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본인의 특기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곳뿐인 영재학교를 확대하고 영재교육 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교육 양극화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미래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적 토대를 양성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유아, 초등저학년의 수학교육을 보면 7~8년 동안 단순계산력 위주의 반복학습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다”며 “이런 학생들이 특목고, 영재 교육원 선발시험 문제를 접하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 대표와 하늘교육의 새 상품은 이른바 ‘생각하는 수학’이다. 하늘교육은 이를 통해 국내 5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수학교육 방법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 교재는 100% 사고력, 창의력 개발을 위한 문제로 구성될 것”이라며 “특목고, 교육청·대학 영재 교육원 선발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겨냥한 주간단위의 학습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외에도 수 연산을 단기에 마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늘교육이 교재내용과 교육방법의 차별화를 통해 유아, 초등 저학년 단계의 방문교육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교육은 6월 중순 경 신규 사업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며 현재 240여개인 교육원을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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