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유흥업소를 빼앗듯 폭력배를 동원해 코스닥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은 30대 투자자가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정윤기)는 폭력을 행사해 기업 경영권을 빼앗고 대주주 등을 협박해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공동폭행 등)로 장 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장씨와 함께 폭력을 행사한 뒤 이 회사 대표이사가 된 형(39)도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장씨는 지난 3월 28일 폭력배 10여명을 동원해 K사 본사 주주총회장에 난입한 뒤 이 회사 전 대표인 김 모씨 등 임직원을 폭행하고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회사측이 장씨의 주총장 입장을 막아서자 미리 대기시킨 폭력배들로 하여금 회사 직원들을 위협하고 회사 임직원에게 전치 6주~2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혔다.
또 회사 임원들이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앉히는데 협조하지 않자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회사 사무실과 승용차에 감금하기도 했다. 장씨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이 회사 대주주 오 모씨의 경영권 장악 계획을 미리 알아내 투자 손실금 보상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오씨가 협박에 넘어오지 않자 “주주총회가 잘 되는지 두고 보자. 주주총회를 잘 하려면 5억원을 보상해 달라”며 계속해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된 협박에 시달린 오씨는 장씨에게 K사가 IT관련 코스닥업체 B사를 인수한다는 내부 정보를 제공해 줬으나, 장씨는 18억원을 손해봤다며 오씨를 재차 협박해 4억원을 받아내고 K사 임원 임 모씨로부터 2억7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주총이 끝난 후 이 회사 전 대표인 김 모씨 등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K사 대표이사직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검찰에 진정서를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가 과거 폭력 등으로 전과가 있는 점을 알아내 조직폭력배들의 동원 유무와 회사 경영권과 관련해 증권시장의 작전세력이 개입됐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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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정윤기)는 폭력을 행사해 기업 경영권을 빼앗고 대주주 등을 협박해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공동폭행 등)로 장 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장씨와 함께 폭력을 행사한 뒤 이 회사 대표이사가 된 형(39)도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장씨는 지난 3월 28일 폭력배 10여명을 동원해 K사 본사 주주총회장에 난입한 뒤 이 회사 전 대표인 김 모씨 등 임직원을 폭행하고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회사측이 장씨의 주총장 입장을 막아서자 미리 대기시킨 폭력배들로 하여금 회사 직원들을 위협하고 회사 임직원에게 전치 6주~2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혔다.
또 회사 임원들이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앉히는데 협조하지 않자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회사 사무실과 승용차에 감금하기도 했다. 장씨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이 회사 대주주 오 모씨의 경영권 장악 계획을 미리 알아내 투자 손실금 보상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오씨가 협박에 넘어오지 않자 “주주총회가 잘 되는지 두고 보자. 주주총회를 잘 하려면 5억원을 보상해 달라”며 계속해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된 협박에 시달린 오씨는 장씨에게 K사가 IT관련 코스닥업체 B사를 인수한다는 내부 정보를 제공해 줬으나, 장씨는 18억원을 손해봤다며 오씨를 재차 협박해 4억원을 받아내고 K사 임원 임 모씨로부터 2억7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주총이 끝난 후 이 회사 전 대표인 김 모씨 등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K사 대표이사직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검찰에 진정서를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가 과거 폭력 등으로 전과가 있는 점을 알아내 조직폭력배들의 동원 유무와 회사 경영권과 관련해 증권시장의 작전세력이 개입됐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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