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대 일본 포경 충돌

1차전은 그린피스 승... 일본 고래잡이 위해 그린피스 행동제한 요구

지역내일 2006-06-20
일본과 세계적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고래포획을 놓고 카리브해상에서 다시 격돌했다. 17일 카리브해 동부 세인트 키츠네비스에서 열린 58회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에서 일본은 그린피스의 포경저지 활동이 위험한 행동이라며 금지판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린피스는 이에 맞서 남극해상 일본 포경선박의 고래포획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프랑스 <르몽드>가 보도했다.

◆일본인 80%는 고래고기 먹었다 = IWC 연례회의에서 일본은 그린피스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의 연구목적 포경선을 저지하는 환경단체의 행위는 매우 위험한 성격이라며 이를 금지하는 결의안 투표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그린피스의 옵저버 자격을 박탈할 것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린피스는 일본의 연구를 빙자한 불법 포경을 철저히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린피스는 1986년 IWC가 상업적 목적의 고래사냥을 전면 금지한 모라토리움을 열렬히 지지해 오고 있다. 호주 영국 브라질 뉴질랜드는 환경보호단체들의 포경반대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1998년부터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를 위해 IWC를 장악하는 로비를 벌여왔다. 포경과 관계없는 아프리카국가나 중앙아시아 내륙국가 그리고 소규모 섬나라들에게 지원금을 ‘미끼’로 제공하고 IWC에 가입하도록 했다.
그린피스는 77%의 일본인들이 공해상에서의 포경에 반대한다는 일본연구센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중 고래고기를 한 번도 먹지 않은 사람은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의 소형고래 연구목적 사냥·비밀투표 요구 무산 돼 = 일본은 일단 첫 전투에서 패배했다. 일본은 소형고래의 연구목적 사냥을 의제에 포함시키고 IWC의 다음 결정은 비밀투표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안이 채택되도록 하는데 실패한 것. 일본을 위시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대표적인 포경국가들은 IWC를 장악해 결정을 좌우하려 했다. 그러나 과반수이상의 표를 확보하고자 하는 일본의 의도는 호주 영국 브라질 뉴질랜드와 그린피스를 포함한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프랑스 네티즌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더 이상 생존을 위해 고래사냥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 “전통이라는 이유로 일본에게 포경을 허락해야 한다면 마오리족에게도 계속해서 인육을 먹도록 허락해야한다”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거위나 오리에게 억지로 사료를 먹여 간을 키운 푸아그라를 먹는 프랑스로서는 할 말이 없다” “수적으로 많은 밍크고래를 잡는 것을 막는 그린피스의 행위는 잘 못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린피스 “우리는 계속 저항할 것” = 올해 1월 8일 남극해에서 그린피스의 아틱 선라이즈와 고래를 잡던 일본 포경선단의 니신마루호 간에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고래를 잡는 일본과 보호하려는 그린피스 간의 대립은 처음이 아니다. 그린피스는 “배 측면에 ‘고래보호지역에서 잡은 고래’라는 문구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니신마루호가 우리 배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은 선라이즈가 고의적으로 접근해 충돌을 유도한 책임이 그린피스에 있다면서 “그린피스는 당장 위험한 범죄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신마루호는 선라이즈호보다 선체가 두배 이상 컸다. 지난해 12월 21일에도 니신마루호는 포경을 저지하는 그린피스 대원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항의했다.
“일본정부가 연구목적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고래 대량학살을 계속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미국 그린피스 대표인 버피 바우만은 말했다.
일본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은 IWC가 상업적 목적만을 금지 할 뿐 고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구목적의 포경은 허락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포경을 다시 재개한 상태이며 이런 연구목적의 포경을 보다 확대하고 고래의 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들 3국은 이미 올해 고래잡이 쿼터를 늘린 상태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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