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 국정 회견 가진 이한동 총리

"나도 알고 보면 대권 예비 주자 "

지역내일 2001-02-23 (수정 2001-02-23 오전 9:08:40)
이한동 국무총리의 ‘국정회견’이 부쩍 잦아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총리는 22일 현 정부 출범 3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리 공보수석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을 총괄하고 아우르는 총리로서 현 정부 출범 3주년을 앞두고 과거를 결산하
고 앞으로의 국정방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견의 성격
이 국민의 정부 3년의 공과에 대한 결산과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인 셈이다. 예전
같으면 김대중 대통령의 회견 자리로 청와대가 주도했음직하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3월 1일자로 잡혀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총리실 몫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이미 청와대에서 발표했거나 국무회의 자
료 발표 등과 겹쳐 이총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발언은 눈에 띄지 않는 평이한 ‘의전적
자리’였다는 게 중론이어서 청와대측과 사전에 교감한 흔적이 짙다.
이총리는 지난달 19일에도 ‘20대 국정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연두 기자회견을 가졌
다. 따라서 이번 회견까지 올들어 연거푸 두번째 회견을 한 셈이다. 이같은 총리의 잦은 회
견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가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권 내부의 관심은 “이총리를 자주 띄우는 배경이 뭘까”에 쏠려있다. 이 총리는 그동안
“너무 몸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만큼 운신의 폭을 조심스럽게 가져왔다. 김
대통령의 뜻이 실리지 않는 이상 튀는 발언이나 독자 행보를 삼갔다는 게 총리 주변 관계자
들의 이야기다. 이총리는 “전 국민 기초생활보장제 등과 같은 생산적 복지시책을 보고 김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대통령의 진면목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내가 나서면 공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며 자신의 역할론
을 피력하기도 했다.
자민련 총재이기도 한 이총리의 잦은 등판은 최근 김 대통령의 강한 정부론과 어울려
‘DJP공조의 복원과 공고화’를 과시하는 측면이 우선 읽혀진다. 그러나 한 발짝 더 들어
가면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 받은 대권 예비주자로서 이총리의 가시화라는 가려진 측면도 무
시할 수 없는 배경으로 집힌다. 한국 정치사에서 군사독재를 넘어 민주화 시대를 연 YS와
DJ 이후의 리더십을 묻는 여론에 ‘합리적 보수’라는 치장과 ‘검증된 국정운영 능력’을
결합, 경쟁력으로 내거는 ‘이한동류’의 조심스런 행보가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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