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작년 파행 사과, 구조적 해법 마련”
홍보대사 박중훈 이준기 내세워 정상화 총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부천영화제)’를 둘러싼 지자체와 영화인들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까.
올해 10주년을 맞는 부천영화제의 ‘명예회복’을 위해 영화제 사무국이 영화인과의 화해에 적극 나서면서 부천영화제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장호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으로 촉발된 영화제 파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부천영화제를 떠난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에 대해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집행위원장과 함께 사퇴한 정일성 이미례 이춘연 등 전 부천영화제 조직위원들에게도 공개 사과하고 조직위원으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또 작년 같은 파행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위 이사회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부천영화제의 정관을 개정, 부천영화제가 집행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행 재발방지 위해 이사회 없애 = 부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지자체가 주최하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2004년 보궐선거로 홍건표 현 시장이 취임한 뒤 12월 말 영화제 이사회는 임기가 보장된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상정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스태프들과 일부 조직위원들이 반발하며 동반 사퇴했고 영화인들이 제9회 부천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영화제측은 올 초부터 영화인과의 화해 없이 영화제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영화인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 3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부천시장은 영화인회의와 영화제작가협회 등에 서한을 보내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이장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영화계와 언론에 ‘PiFan 정상화 노력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소견’이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부천영화제와 영화인의 동반성장을 호소했다.
그러나 영화인들은 “서한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인회의측은 “아직 부천영화제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 부천영화제 이사회 해체 등 정관 개정이 어떤 의미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제 개막작인 ‘삼거리 극장’도 영화인과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은 전제조건으로 출품된 것으로 알려져 내달 13일 개막을 앞두고 영화인과의 갈등이 풀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스티벌 가이’로 이준기·박중훈 = 한편, 올해 부천영화제는 ‘페스티벌 가이’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준기·박중훈을 내세우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한상준 권용민 프래그래머는 “프로그램 면에서 올해 부천 영화제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자신했다.
올 PiFan은 개막작 ‘삼거리 극장’(감독 전계수)과 폐막작 ‘이사벨라’(감독 팡호청) 등 35개국 251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다양한 10주년 특별행사가 마련된다.
‘판타스틱 신상옥’,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특별전’ 등 특별전과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의 제작기술을 가진 웨타사의 제작기술 전시회 등도 열린다. 시네마서비스의 협찬으로 재정된 신상옥 영화상은 영화계의 아름다운 선·후배 두 명에게 1000만원씩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부천시민회관 등 부천 일대에서 오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홍보대사 박중훈 이준기 내세워 정상화 총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부천영화제)’를 둘러싼 지자체와 영화인들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까.
올해 10주년을 맞는 부천영화제의 ‘명예회복’을 위해 영화제 사무국이 영화인과의 화해에 적극 나서면서 부천영화제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장호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으로 촉발된 영화제 파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부천영화제를 떠난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에 대해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집행위원장과 함께 사퇴한 정일성 이미례 이춘연 등 전 부천영화제 조직위원들에게도 공개 사과하고 조직위원으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또 작년 같은 파행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위 이사회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부천영화제의 정관을 개정, 부천영화제가 집행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행 재발방지 위해 이사회 없애 = 부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지자체가 주최하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2004년 보궐선거로 홍건표 현 시장이 취임한 뒤 12월 말 영화제 이사회는 임기가 보장된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상정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스태프들과 일부 조직위원들이 반발하며 동반 사퇴했고 영화인들이 제9회 부천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영화제측은 올 초부터 영화인과의 화해 없이 영화제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영화인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 3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부천시장은 영화인회의와 영화제작가협회 등에 서한을 보내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이장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영화계와 언론에 ‘PiFan 정상화 노력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소견’이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부천영화제와 영화인의 동반성장을 호소했다.
그러나 영화인들은 “서한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인회의측은 “아직 부천영화제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 부천영화제 이사회 해체 등 정관 개정이 어떤 의미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제 개막작인 ‘삼거리 극장’도 영화인과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은 전제조건으로 출품된 것으로 알려져 내달 13일 개막을 앞두고 영화인과의 갈등이 풀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스티벌 가이’로 이준기·박중훈 = 한편, 올해 부천영화제는 ‘페스티벌 가이’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준기·박중훈을 내세우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한상준 권용민 프래그래머는 “프로그램 면에서 올해 부천 영화제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자신했다.
올 PiFan은 개막작 ‘삼거리 극장’(감독 전계수)과 폐막작 ‘이사벨라’(감독 팡호청) 등 35개국 251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다양한 10주년 특별행사가 마련된다.
‘판타스틱 신상옥’,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특별전’ 등 특별전과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의 제작기술을 가진 웨타사의 제작기술 전시회 등도 열린다. 시네마서비스의 협찬으로 재정된 신상옥 영화상은 영화계의 아름다운 선·후배 두 명에게 1000만원씩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부천시민회관 등 부천 일대에서 오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