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급랭 없어 … 안정성장시대”
수출, 세계경제 다변화로 활황 유지
올해 GDP성장률 5.3% 약진 전망
하반기 국내경제가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며, 거품없는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가 안정성장시대를 열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관측은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이 22일 현대증권 주최 경제포럼에서 ‘하반기 국내외 여건 및 한국경제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내놓았다. 이 팀장은 △내수 △수출 △환율 △외부환경 등 측면에서 긍정론을 펼쳤다.
우선 내수와 관련, 이 팀장은 “올해초 일시적인 소비과열이 있었지만 3월 이후 제자리찾기가 진행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카드거품 때와는 다르다는 얘기. 상승세가 완만한만큼 상승 분위기가 오래가고, 침체 폭도 완만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버블없는 곳에 급랭 없다”고 결론지었다.
일각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설투자 침체에 대해서도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정체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일부 수도권 과열지역의 가격조정에 그쳐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도 하반기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팀장은 “세계경제가 미국 주도의 단일축 성장에서 일본과 EU, 중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한국수출의 비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환율 내성이 생겨 수출이 활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5월 이후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선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 팀장은 “미국 단위노동비용이 2분기 연속 1%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노동시장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한 편”이라며 “따라서 하반기 핵심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을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환율급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팀장은 “외환당국이 4월 이후 적극적인 개입으로 입장을 전환했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평균 95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하반기 경기급랭에 대한 우려감은 지난 97년 이후 반복됐던 급랭 경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엔 안정성장시대에 접어든만큼 급랭은 없다고봐도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팀장은 올해 GDP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금리에 민감할 필요없어”
중국 경제 2010년까지 고성장 지속 예상
주가, 부양책·투자확대 등 업고 상승 전망
중국경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내수 중심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안팎의 경제기관들은 앞다퉈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경영학과 김익수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은 올해 1분기 10.2%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이 나오자, 중국 안팎의 주요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높였다. 인민은행은 당초 8.5%에서 10.0%로, 세계은행은 8.7%에서 9.5%로 올렸다. 6개 기관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42%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중국경제가 당분간 고성장하겠지만 2010년 이후엔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이후엔 올림픽과 박람회 등 국가적 이벤트가 끝나고 민주화 분위기가 강화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버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중국당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신규부동산 구입은 권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이왕 보유한 부동산이라면 최소 2008년까지는 굳이 팔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금리인상에 국내증시가 급격하게 반응한데 대해서도,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국을 아직 완전한 시장경제로 보기 어려우며, 따라서 금리를 올린다고해서 돈이 당장 주식시장을 이탈해 안전자산으로 옮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차라리 금리보단 세제나 행정조치 변화에 주목하는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자사주 매입허용 등 다양한 증시부양책과 올림픽에 대비한 설비투자 확대 등 증시주변 여건이 우호적인만큼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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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세계경제 다변화로 활황 유지
올해 GDP성장률 5.3% 약진 전망
하반기 국내경제가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며, 거품없는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가 안정성장시대를 열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관측은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이 22일 현대증권 주최 경제포럼에서 ‘하반기 국내외 여건 및 한국경제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내놓았다. 이 팀장은 △내수 △수출 △환율 △외부환경 등 측면에서 긍정론을 펼쳤다.
우선 내수와 관련, 이 팀장은 “올해초 일시적인 소비과열이 있었지만 3월 이후 제자리찾기가 진행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카드거품 때와는 다르다는 얘기. 상승세가 완만한만큼 상승 분위기가 오래가고, 침체 폭도 완만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버블없는 곳에 급랭 없다”고 결론지었다.
일각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설투자 침체에 대해서도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정체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일부 수도권 과열지역의 가격조정에 그쳐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도 하반기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팀장은 “세계경제가 미국 주도의 단일축 성장에서 일본과 EU, 중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한국수출의 비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환율 내성이 생겨 수출이 활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5월 이후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선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 팀장은 “미국 단위노동비용이 2분기 연속 1%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노동시장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한 편”이라며 “따라서 하반기 핵심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을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환율급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팀장은 “외환당국이 4월 이후 적극적인 개입으로 입장을 전환했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평균 95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하반기 경기급랭에 대한 우려감은 지난 97년 이후 반복됐던 급랭 경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엔 안정성장시대에 접어든만큼 급랭은 없다고봐도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팀장은 올해 GDP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금리에 민감할 필요없어”
중국 경제 2010년까지 고성장 지속 예상
주가, 부양책·투자확대 등 업고 상승 전망
중국경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내수 중심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안팎의 경제기관들은 앞다퉈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경영학과 김익수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은 올해 1분기 10.2%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이 나오자, 중국 안팎의 주요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높였다. 인민은행은 당초 8.5%에서 10.0%로, 세계은행은 8.7%에서 9.5%로 올렸다. 6개 기관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42%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중국경제가 당분간 고성장하겠지만 2010년 이후엔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이후엔 올림픽과 박람회 등 국가적 이벤트가 끝나고 민주화 분위기가 강화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버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중국당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신규부동산 구입은 권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이왕 보유한 부동산이라면 최소 2008년까지는 굳이 팔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금리인상에 국내증시가 급격하게 반응한데 대해서도,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국을 아직 완전한 시장경제로 보기 어려우며, 따라서 금리를 올린다고해서 돈이 당장 주식시장을 이탈해 안전자산으로 옮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차라리 금리보단 세제나 행정조치 변화에 주목하는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자사주 매입허용 등 다양한 증시부양책과 올림픽에 대비한 설비투자 확대 등 증시주변 여건이 우호적인만큼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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