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1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53달러를 기록한 이후 석 달째 60달러대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OPEC의 고유가정책, 투기자금 등 기존요인 외에 계절적 수요증대,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차질이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에너지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이 절대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각 부문별 에너지절약의 체질개선을 통한 효율성 증대방안을 4차례에 걸쳐 모색해본다.
석유이외의 대체연료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수송부문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석유제품 최종소비의 36%에 달하는 등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수송부문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운송수단별로 살펴보면 육상(도로), 철도, 해운, 항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육상부문이 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자동차 이용이 수송부문 에너지 사용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육상부문의 에너지사용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수송부문의 에너지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의 증가다 .
2006년 4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557만8000대로, 이중 승용차부문이 1130만7000대를 기록, 1100만대를 돌파했다. 승용차는 2000년 808만3000대와 비교하면 무려 40% 증가한 것으로, 지난 6년간 연평균 5.8% 증가한 셈이다.
◆IEA 수송부문 에너지절약 강조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고유가시대를 맞아 수송부문에 있어서의 에너지절감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산업현장의 가동을 중단할 수 없고, 가정·상업부문의 비중은 워낙 낮기 때문. 아직까지 석유이외의 특별한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도 수송부문의 에너지절약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중교통수단 이용은 물론 자동차연비개선을 위한 평균에너지소비 효율제 도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공기관 우선 보급, 철도망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평균연비를 2012년까지 15% 이상 개선하고, 하이브리드·연료전치차량의 조기 출시를 위한 기술개발·투자확대도 중점 추진과제다.
육상부문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철도망의 전절화를 위해 수원··천안 2복선, 충북선, 동해~강릉간 2복선 전철화 사업을 완료했다. 전철의 경우 디젤기관차에 비해 1Km당 동력비 25.6%를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에 주는 혜택, 준중형차로 확대해야 =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승용차의 에너지소비원단위는 532.1㎉/인km로 승합차 209.3㎉/인km, 지하철 98.1㎉/인km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 의무화를 통해 에너지절약 활동을 강화했며, 서울시의 경유 시민대상의 자율요일제를 통해 승용차 운행을 억제하고 있다. 버스중앙차로제, 거점형 환승주차장의 설치 등 대중교통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단계에서도 에너지를 절약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우선 자동차의 구매단계에서 보면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연비)?등급을 확인하여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다.
세제감면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차에만 한정된 각종 혜택을 (경차외면의 현실을 인정하고)준중형차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만한 부분이다.
◆자동차 정속주행이 가장 효과적 = 승용차를 이용하는 단계에서도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선 경제운전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다. ‘가·감속 운행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1500cc급 자동차를 60km/h로 정속 주행하는 경우와 평균속도 60km를 유지하며 잦은 가속과 감속을 하는 경우 59%까지 연비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규 에너지관리공단 수요관리실 부장은 “자동차는 가속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며 “정속주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퓨얼컷 구간을 이용한 탄력주행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절약형 운전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에어컨 1단에서는 약 10%정도 연비가 감소되고, 4단에서는 20~24% 연비가 저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창문을 열고 주행하거나 많은 부하를 필요로 하는 언덕길에서는 잠시 에어컨을 끄는 등 효율적인 이용이 요구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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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에너지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이 절대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각 부문별 에너지절약의 체질개선을 통한 효율성 증대방안을 4차례에 걸쳐 모색해본다.
석유이외의 대체연료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수송부문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석유제품 최종소비의 36%에 달하는 등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수송부문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운송수단별로 살펴보면 육상(도로), 철도, 해운, 항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육상부문이 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자동차 이용이 수송부문 에너지 사용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육상부문의 에너지사용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수송부문의 에너지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의 증가다 .
2006년 4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557만8000대로, 이중 승용차부문이 1130만7000대를 기록, 1100만대를 돌파했다. 승용차는 2000년 808만3000대와 비교하면 무려 40% 증가한 것으로, 지난 6년간 연평균 5.8% 증가한 셈이다.
◆IEA 수송부문 에너지절약 강조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고유가시대를 맞아 수송부문에 있어서의 에너지절감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산업현장의 가동을 중단할 수 없고, 가정·상업부문의 비중은 워낙 낮기 때문. 아직까지 석유이외의 특별한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도 수송부문의 에너지절약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중교통수단 이용은 물론 자동차연비개선을 위한 평균에너지소비 효율제 도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공기관 우선 보급, 철도망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평균연비를 2012년까지 15% 이상 개선하고, 하이브리드·연료전치차량의 조기 출시를 위한 기술개발·투자확대도 중점 추진과제다.
육상부문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철도망의 전절화를 위해 수원··천안 2복선, 충북선, 동해~강릉간 2복선 전철화 사업을 완료했다. 전철의 경우 디젤기관차에 비해 1Km당 동력비 25.6%를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에 주는 혜택, 준중형차로 확대해야 =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승용차의 에너지소비원단위는 532.1㎉/인km로 승합차 209.3㎉/인km, 지하철 98.1㎉/인km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 의무화를 통해 에너지절약 활동을 강화했며, 서울시의 경유 시민대상의 자율요일제를 통해 승용차 운행을 억제하고 있다. 버스중앙차로제, 거점형 환승주차장의 설치 등 대중교통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단계에서도 에너지를 절약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우선 자동차의 구매단계에서 보면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연비)?등급을 확인하여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다.
세제감면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차에만 한정된 각종 혜택을 (경차외면의 현실을 인정하고)준중형차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만한 부분이다.
◆자동차 정속주행이 가장 효과적 = 승용차를 이용하는 단계에서도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선 경제운전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다. ‘가·감속 운행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1500cc급 자동차를 60km/h로 정속 주행하는 경우와 평균속도 60km를 유지하며 잦은 가속과 감속을 하는 경우 59%까지 연비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규 에너지관리공단 수요관리실 부장은 “자동차는 가속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며 “정속주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퓨얼컷 구간을 이용한 탄력주행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절약형 운전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에어컨 1단에서는 약 10%정도 연비가 감소되고, 4단에서는 20~24% 연비가 저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창문을 열고 주행하거나 많은 부하를 필요로 하는 언덕길에서는 잠시 에어컨을 끄는 등 효율적인 이용이 요구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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