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제품, 5등급보다 40% 절약된다

지역내일 2006-06-26
1만5천개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적용
고효율기기 보급으로 원천적 에너지절약 실현

지난 3월31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53달러를 기록한 이후 석 달째 60달러대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OPEC의 고유가정책, 투기자금 등 기존요인 외에 계절적 수요증대,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차질이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에너지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이 절대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각 부문별 에너지절약의 체질개선을 통한 효율성 증대방안을 4차례에 걸쳐 모색해본다.

신고유가시대를 맞아 국가 에너지절약의 정책 툴로 에너지효율기준 및 라벨링제도(Energy Labels & Standard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해 근원적인 에너지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자 원천적인 방안이기 때문.
정부는 이와관련, 에너지이용효율향상을 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 △고효율기자재 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냉장고 살 때 ‘노란색 마크’ 확인 = 자동차나 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을 구입하려고 할 때 제품에 붙어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라는 노란색 마크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노란색 마크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한 것으로 제조(수입)업자들이 생산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판매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의무표시와 5등급 미만의 제품에 최저효율기준을 적용, 에너지효율이 낮은 저효율제품에 대해서는 아예 생산·판매를 금지했다. 에너지효율등급라벨은 1~5등급으로 구성되며,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절약형이다. 일반적으로 1등급 제품은 5등급 보다 30~40% 에너지절약효과가 있다.
대상은 △전기냉장고 △전기냉동고 △김치냉장고 △전기냉방기 △전기세탁기 △전기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전기냉온수기 △전기밥솥 △전기진공청소기 △선풍기 △백열전구 △형광램프 △형광램프용안정기 △안정기내장형펌프 △가정용가스보일러 △자동차 등 18개다.
이 제도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산업자원부의 위임을 받아 500여 가전기기·조명기기·보일러·자동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으로 운영 중이다. 2006년 5월말 현재 1만5000여개 모델이 등록돼 있다.

◆건물신축시 고효율조명기기 의무화 =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일정기준 이상 효율성을 지닌 기자재에는 고효율기자재마크 표시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상제품은 △삼상유도전동기 △26mm32W형광램프 및 안정기 △조도자동조절조명기구 △폐열회수형환기장치 △산업건물용가스보일러 △펌프 △무정전전원장치 △자동판매기 △변압기 △인버터 △교통신호등 △송풍기 △기름연소온수보일러 등 34개다.
이 제도 역시 에너지관리공단이 100여 조명기기·보일러·전력설비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3000여 모델이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인증을 받았다.
산자부는 고효율기기가 시장에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인증제품에 대해 정부조달 우선구매, 공공기관 사용의무화, 특정건물 신축시 고효율조명기기 의무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전동기 △인버터 △펌프 △자동판매기 △고효율조명기기의 경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제품 및 설비에 대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흡혈귀, 대기전력 차단 절실 = 사용하지 않는 대기시간대에 낭비되는 전력은 우리나라 가정 에너지사용량의 11%,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요금은 가구당 평균 3만원에 이른다. 컴퓨터와 부속기기를 전원만 끄고 그냥 플러그를 꽂아두면 15W 전구식 형광등 1를 켜둔 정도의 전기가 소모된다.
때문에 저전력 상태로 자동 전환되는 절전모드를 채택, 대기시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절전기준 만족제품에 에너지절약마크(Energy Boy)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쉽게 인지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대상제품은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팩시밀리 △복사기 △스캐너 △복합기 △자동절전제어장치 △어댑터 △TV △비디오 △오디오 △DVD플레이어 △ 전자레인지 △휴대전화충전기 △셋톱박스 △도어폰 △유무선전화기 △라디오카세트 △비데 등 20개다.

◆국산 냉장고, 수입산보다 효율 높아 = 에너지효율기준 및 라벨링제도 운영결과 가전분야의 에너지이용 효율수준은 세계 정상급 수준이라는 평가다.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750L급 냉장고의 경우 국산제품의 에너지효율이 수입제품보다 20% 높다. 530L급 냉장고의 월간 전력소비량도 1992년 71kWh/월에서 2005년 35kWh/월로 크게 낮췄다.
지난 4월 호주 연방정부(AGO)가 한국·호주·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 APEC 5개국간 에어컨 에너지소비효율(EER)을 조사한 결과 한국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효율 조명기기인 26㎜32W 형광램프의 경우 2003년 1200만개 보급되던 것이 2005년 1900만개로 늘어났다. 특히 LED교통신호등은 2003년 2만대에 불과하던 연간 보급량이 지난해 26만대로 10배 이상 커졌다. 인버터도 2003년 1000대에서 지난해 1만대로 늘었다.

◆2010년이후 전자제품에 대기전력 1W 의무화 = 산자부는 올해 중으로 공기청정기를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대상제품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단일기기로 국가전력량의 40%를 점유하는 삼상유도전동기에 대해서는 고효율전동기로만 생산?판매가 가능한 최저효율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고효율전동기 최저효율제 시행은 지난 30년간 진행돼 온 에너지이용합리화 시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로 시행시 삼상유도전동기의 70%가 고효율전동기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에너지절약효과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프리미엄급 전동기의 기술개발을 촉진해 국내 모터산업의 진일보 및 국가 에너지 효율향상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에는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 달성 국가 로드맵 ‘Standby Korea 2010’을 수립했다. 1단계(2005~2007년)에서는 자발적으로 1W 정책을 추진하고, 2단계(2008~2009년)는 의무규제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 기간, 3단계(2010년~)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추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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