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노사관계 ‘지금 격변중’.2

제목 - “세계시장선 노사평화 아니면 공멸”

지역내일 2006-06-28 (수정 2006-06-29 오전 6:30:32)
일본차 잘 팔리자 미국차 무더기 감원
선진기업 ‘경쟁력 원천, 근로자 협력’

세계시장에서 벌이는 기업 경쟁은 자국뿐만 아니라 경쟁국 근로자들의 일자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이나 근로자들은 이제 경쟁력 원천인 ‘노사 평화’라는 공동과제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국 최강성 노조인 자동차노동조합(UAW)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공장근로자의 3분의 1인 3만여명을 명예퇴직시키는데 합의해야 했다.
파이낸셜타임즈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 감원 계획은 GM만이 아니라 포드자동차(1만명 수준), 다임러크라이슬러(6000명 수준) 등도 갖고 있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도 UAW 근로자 9000명을 명퇴시킬 계획이다. 결국 올해 5만명 이상의 미국 자동차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국내 GM대우가 5년전 명예퇴직자와의 약속에 따라 1600여명을 복직시킨 상황과 대조적이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대규모 감원은 일본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거센 추격과 자체 비용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리 체이슨 클라크대학 산업학과 교수는 “이번 GM의 노사합의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로써 자동차업계의 ‘좋은 일자리들(good jobs)’이 종말을 고하고 노사평화가 뿌리내리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GM은 최근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정크 본드급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노사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GM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흔들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노리는 일본 도요타는 56년째 무파업이라는 저력으로 노사평화 체제를 강화해왔다. 2002년부터는 기업경쟁력을 위해 본격적으로 노사간 머리를 맞댔다. 2003년엔 최대 순이익을 올리고도,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보너스 삭감에 동의해줬다. 경기침체가 지속됐으며, 생산성 향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비판도 내놨다.
도요타는 노사협의회에서 제반 근로조건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노사협의회 산하에는 전문화된 각종 분과위원회(생산・안전위생환경・복지・임금보상・ 인사 등)가 운영되고 있으며, 충분한 의견교환을 위해 각종 간담회(노사간담회・지부간담회・직장간담회 등)를 병행한다.
도요타는 노사 단체교섭 이전에 비공식적인 대화로 이견을 최소화해 교섭을 일찍 끝내려 한다. 공식적인 협상은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진행되지만 협상전 경영진은 노조위원장, 부위원장, 서기장 등과 이견을 사전에 조율한다.
노사평화를 위한 기업들의 실행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점은 노사간 의견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일반인들에게 무노조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회사엔 6개의 노조가 있다. 직원 대부분은 조합원이다. 이 회사는 높은 업무강도에 비해 노사분규가 가장 적은 기업으로 꼽히는데, 미국연방조정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985년 이후 파업・조정이 단 1차례만 있었다.
이 회사 노사평화의 비결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있다. 중간관리자들은 직원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며 상호 의견을 조율한다. 회사는 중간관리자의 리더십 교육을 활성화하고, 담당하는 직원들이 10명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
IBM은 사소한 직장내 문제까지 경영진에게 직접 이메일로 직언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경영진도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직원으로부터 제기된 것은 반드시 점검하고 조치를 취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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