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의 왕성한 외부활동이 화제다.
권 위원장은 지난 3월 16일 취임이후 석 달간 20여회나 강연을 했다. 방송에 10여 차례 출연했다. 짬짬이 해외에도 두 번 다녀왔다. 한 달여간의 업무파악 기간을 빼면 이틀에 한번 꼴로 공정위 밖 집무에 나선 셈이다. ‘경제 검찰’ 수장으로선 보기 드믄 행보다.
권 위원장은 먼저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출자총액제한제 등 현안을 서로 나눴다. 공정경쟁을 당부했고 자율적인 법 준수를 촉구했다. 규제당국자와도 면담을 했고 심심찮게 전파도 탔다. 라디오와 TV에 기꺼이 출연했고 ‘경쟁원리’를 설파했다. 덕분에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었다.
가장 주력한 것은 ‘전공’인 강연. 공정위장 부임전까지 교편을 잡았던 서울대를 자주 가게된 것도 강연 때문이었다. 토론회나 세미나에서 녹슬지 않은 강의 실력을 보여줬다. 내친김에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지로 지방순회 강연에도 나섰다. 공정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정위원장으로서 품고 있던 생각도 시장에 전달했다.
권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시장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위원장으로서 분명한 자기색깔을 냈기 때문이다. 자율준수와 경쟁촉진에 정책의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재계가 권 위원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위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자세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정부 눈치 안보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줬다는 평이다.
권 위원장의 취임 석 달은 이처럼 무척 분주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고 호응을 얻었다.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재벌 정책을 비롯 공정거래정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시장의 파수꾼’이 됐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 표현처럼 ‘아쉬울 거 없던’ 교수에서 ‘모든 부분이 아쉬운’ 공정위장이 된 셈이다.
때문에 시장과의 교감과 예측가능한 정책이란 측면에서 강연과 방송출연은 중요한 수단이 될 순 있다. 하지만 말은 아껴도 소비자를 위한 소신 있는 정책 추진을 시장은 더 바랄지 모른다. 공정위원장의 자리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권 위원장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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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은 지난 3월 16일 취임이후 석 달간 20여회나 강연을 했다. 방송에 10여 차례 출연했다. 짬짬이 해외에도 두 번 다녀왔다. 한 달여간의 업무파악 기간을 빼면 이틀에 한번 꼴로 공정위 밖 집무에 나선 셈이다. ‘경제 검찰’ 수장으로선 보기 드믄 행보다.
권 위원장은 먼저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출자총액제한제 등 현안을 서로 나눴다. 공정경쟁을 당부했고 자율적인 법 준수를 촉구했다. 규제당국자와도 면담을 했고 심심찮게 전파도 탔다. 라디오와 TV에 기꺼이 출연했고 ‘경쟁원리’를 설파했다. 덕분에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었다.
가장 주력한 것은 ‘전공’인 강연. 공정위장 부임전까지 교편을 잡았던 서울대를 자주 가게된 것도 강연 때문이었다. 토론회나 세미나에서 녹슬지 않은 강의 실력을 보여줬다. 내친김에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지로 지방순회 강연에도 나섰다. 공정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정위원장으로서 품고 있던 생각도 시장에 전달했다.
권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시장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위원장으로서 분명한 자기색깔을 냈기 때문이다. 자율준수와 경쟁촉진에 정책의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재계가 권 위원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위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자세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정부 눈치 안보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줬다는 평이다.
권 위원장의 취임 석 달은 이처럼 무척 분주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고 호응을 얻었다.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재벌 정책을 비롯 공정거래정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시장의 파수꾼’이 됐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 표현처럼 ‘아쉬울 거 없던’ 교수에서 ‘모든 부분이 아쉬운’ 공정위장이 된 셈이다.
때문에 시장과의 교감과 예측가능한 정책이란 측면에서 강연과 방송출연은 중요한 수단이 될 순 있다. 하지만 말은 아껴도 소비자를 위한 소신 있는 정책 추진을 시장은 더 바랄지 모른다. 공정위원장의 자리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권 위원장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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