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 … 예의범절 습득이 선행돼야
우리 나라 대학 캠퍼스 중 유일하게 담배꽁초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학이 있다. 53년 대한유
도학교로 개교한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무도, 스포츠분야에서 국위선양해 온 용인대학교가
바로 그 학교다.
하지만 학칙 등으로 금연을 규정한 것은 아니다. 예의범절을 중시여기는 무도정신에 기인,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를 해온 것이다.
김정행 총장(59)은 "특성화 교육과 도덕관 갖추기 교육을 중시한다는 게 우리 대학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런 교육이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고,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낫
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항상 내 위에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 그러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노력하게 된다는
김 총장의 제언이다.
◇올림픽 메달 획득만도 100여개=역대 올림픽에서 용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획득한 메달
수는 100여개.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유도의 안병근, 조용철, 김미정 등은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재 용인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쏟고 있다. 또 태권도 이선희, 복싱 이승배가 이름을 날렸고, 프로씨름 이태현, 여자 프로농구 정은순도 이 학교 동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용인대의 명성이 드높다는 것. 물론 이 배경에는 우리 나라 무도기술의 발전이 토대를 이루고 있지만 이 지역에 진출한 용인대 출신만도 500여명이 넘는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산업사회 갈등의 부산물인 테러 예방과 사회안전을 위한 경호, 경찰분야 업무를
수행할 특수인력 양성분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도, 태권도 등 무도학과의 유명세가 한편으로는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실례로 무도학과 학생 수는 전체 3분의 1수준이고, 여학생 비율도 절반이나 차지하지만 거칠고 남성위주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태권도·유도·검도 기술합친 '용무도' 개발=교육시장의 개방으로 대학이 특성화되지 못하면 세계속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이야기가 됐다. 대학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용인대는 가장 한국적인 학문이 세계화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원칙으로, 전통에 기인한 무도와 산업다변화에 걸맞는 실용학문(예체능분야)을 겸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유도나 태권도, 검도 등의 경우 스포츠로서는 성공했지만 무술로서는 그 가치와 역할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들 종목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4∼5년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일명 용무도(龍武道)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예는 가까운 시일 내 공론화 시킬 계획이다.
김 총장은 "정보통신 부문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개발하고 정착시키
는 게 바로 벤처"라며 "용무도가 우리 나라 무예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영양, 스포츠와 관광, 스포츠환경 등 인문학적 연구활동에
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성화를 기본 모토로 하되, 학문이 어느 한 분야에 기울어지면 안된다는 김 총장 소신에서다.
◇7년재 총장직 수행하며 학교발전 견인차=김 총장은 94년 제2대 용인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7년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학생들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사안에 따라서 교수와 학생, 졸업생의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지만 이를 어떻게 융화시키고, 상호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김 총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이 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생활을 거쳐 학생처장, 기획실장, 부총
장을 거쳐 총장직에 오른 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다. 각 층의 이해와 요구를 심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 … 예의범절 습득이 선행돼야
우리 나라 대학 캠퍼스 중 유일하게 담배꽁초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학이 있다. 53년 대한유
도학교로 개교한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무도, 스포츠분야에서 국위선양해 온 용인대학교가
바로 그 학교다.
하지만 학칙 등으로 금연을 규정한 것은 아니다. 예의범절을 중시여기는 무도정신에 기인,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를 해온 것이다.
김정행 총장(59)은 "특성화 교육과 도덕관 갖추기 교육을 중시한다는 게 우리 대학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런 교육이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고,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낫
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항상 내 위에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 그러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노력하게 된다는
김 총장의 제언이다.
◇올림픽 메달 획득만도 100여개=역대 올림픽에서 용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획득한 메달
수는 100여개.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유도의 안병근, 조용철, 김미정 등은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재 용인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쏟고 있다. 또 태권도 이선희, 복싱 이승배가 이름을 날렸고, 프로씨름 이태현, 여자 프로농구 정은순도 이 학교 동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용인대의 명성이 드높다는 것. 물론 이 배경에는 우리 나라 무도기술의 발전이 토대를 이루고 있지만 이 지역에 진출한 용인대 출신만도 500여명이 넘는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산업사회 갈등의 부산물인 테러 예방과 사회안전을 위한 경호, 경찰분야 업무를
수행할 특수인력 양성분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도, 태권도 등 무도학과의 유명세가 한편으로는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실례로 무도학과 학생 수는 전체 3분의 1수준이고, 여학생 비율도 절반이나 차지하지만 거칠고 남성위주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태권도·유도·검도 기술합친 '용무도' 개발=교육시장의 개방으로 대학이 특성화되지 못하면 세계속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이야기가 됐다. 대학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용인대는 가장 한국적인 학문이 세계화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원칙으로, 전통에 기인한 무도와 산업다변화에 걸맞는 실용학문(예체능분야)을 겸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유도나 태권도, 검도 등의 경우 스포츠로서는 성공했지만 무술로서는 그 가치와 역할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들 종목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4∼5년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일명 용무도(龍武道)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예는 가까운 시일 내 공론화 시킬 계획이다.
김 총장은 "정보통신 부문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개발하고 정착시키
는 게 바로 벤처"라며 "용무도가 우리 나라 무예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영양, 스포츠와 관광, 스포츠환경 등 인문학적 연구활동에
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성화를 기본 모토로 하되, 학문이 어느 한 분야에 기울어지면 안된다는 김 총장 소신에서다.
◇7년재 총장직 수행하며 학교발전 견인차=김 총장은 94년 제2대 용인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7년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학생들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사안에 따라서 교수와 학생, 졸업생의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지만 이를 어떻게 융화시키고, 상호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김 총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이 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생활을 거쳐 학생처장, 기획실장, 부총
장을 거쳐 총장직에 오른 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다. 각 층의 이해와 요구를 심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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