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진료비에 이식수술은 포기
3자녀를 두고있는 박 모(34·인천시 부평구)씨는 2004년 10월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 감기증상과 기침이 2주 이상 진행됐으며 계단을 오를 때는 심장이 터질 듯 뛰어 자주 쉬어야 했다.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은 박씨는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박씨는 모두 4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았다. 박씨의 치료기간은 2004년 11월~2005년 7월까지 9개월 동안이다. 항암치료가 있을 때마다 34~55일 동안 입원해 있게 돼 모두 6개월 정도 입원한 셈이다.
박씨는 4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골수이식수술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골수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완치될 수 없으며 언제든 재발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골수이식수술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엄청난 치료비 때문이다. 항암치료와 입원 등으로 박씨에게 청구된 병원 진료비만도 이때까지 3400만원이나 됐다. 전체 진료비는 9712만원에 달했다.
박씨가 골수이식수술을 받게 되면 7000만~1억원이 진료비에 추가된다. 골수이식수술은 대부분 비급여이기 때문에 환자의 본인부담이 높다.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300만원을 넘을 수 없지만 비급여 항목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제한 규정과 상관없다.
그는 예전에 들어둔 종신보험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으로 그 동안 진료비 3400만원은 어렵게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식수술비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박씨는 “각종 주사제와 검사료, 선택진료비 등이 모두 비급여”라며 “비급여 항목이 너무 많아 본인부담금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의 진료비 내역을 살펴보면, 2005년 1월10일부터 3월5일까지 55일간 입원한 동안 박씨의 진료비 총액은 3228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박씨가 부담한 액수는 1286만원이다. 총 진료비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씨가 낸 진료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주사료로 1043만원에 이른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전문의에게 진료받을 때 내는 선택진료비도 73만원을 넘어섰다.
박씨는 컴퓨터업종 일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으나 병을 앓고 나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의료급여 2종에서 의료급여 1종 대상자가 돼 급여 부분 본인부담금을 거의 내지 않게 됐다.
그는 “의료급여나 건강보험가입자나 급여부분 본인부담금은 별로 많지 않다”며 “문제는 주사제나 각종 검사, 선택진료비가 비급여로 돼 있어 본인부담금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이식뒤에도 완치가 쉽지 않으며 후유증도 만만치 않으며 7000만원 정도의 수술비를 어떻게 마련할 지 망막해 수술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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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녀를 두고있는 박 모(34·인천시 부평구)씨는 2004년 10월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 감기증상과 기침이 2주 이상 진행됐으며 계단을 오를 때는 심장이 터질 듯 뛰어 자주 쉬어야 했다.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은 박씨는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박씨는 모두 4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았다. 박씨의 치료기간은 2004년 11월~2005년 7월까지 9개월 동안이다. 항암치료가 있을 때마다 34~55일 동안 입원해 있게 돼 모두 6개월 정도 입원한 셈이다.
박씨는 4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골수이식수술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골수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완치될 수 없으며 언제든 재발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골수이식수술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엄청난 치료비 때문이다. 항암치료와 입원 등으로 박씨에게 청구된 병원 진료비만도 이때까지 3400만원이나 됐다. 전체 진료비는 9712만원에 달했다.
박씨가 골수이식수술을 받게 되면 7000만~1억원이 진료비에 추가된다. 골수이식수술은 대부분 비급여이기 때문에 환자의 본인부담이 높다.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300만원을 넘을 수 없지만 비급여 항목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제한 규정과 상관없다.
그는 예전에 들어둔 종신보험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으로 그 동안 진료비 3400만원은 어렵게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식수술비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박씨는 “각종 주사제와 검사료, 선택진료비 등이 모두 비급여”라며 “비급여 항목이 너무 많아 본인부담금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의 진료비 내역을 살펴보면, 2005년 1월10일부터 3월5일까지 55일간 입원한 동안 박씨의 진료비 총액은 3228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박씨가 부담한 액수는 1286만원이다. 총 진료비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씨가 낸 진료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주사료로 1043만원에 이른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전문의에게 진료받을 때 내는 선택진료비도 73만원을 넘어섰다.
박씨는 컴퓨터업종 일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으나 병을 앓고 나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의료급여 2종에서 의료급여 1종 대상자가 돼 급여 부분 본인부담금을 거의 내지 않게 됐다.
그는 “의료급여나 건강보험가입자나 급여부분 본인부담금은 별로 많지 않다”며 “문제는 주사제나 각종 검사, 선택진료비가 비급여로 돼 있어 본인부담금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이식뒤에도 완치가 쉽지 않으며 후유증도 만만치 않으며 7000만원 정도의 수술비를 어떻게 마련할 지 망막해 수술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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