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 중국공무원들, 블로거되다
부 : 민의수렴·업무선전 통로로 활용
중국 일부 고위공무원들이 블로그를 통해 민의수렴과 업무선전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 시사주간지 <랴오왕동팡저우칸(요망동방주간)> 25일자 최신호는 “공무원도 블로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공무원 블로그를 소개했다.
광둥성 위생청 랴오신보 부청장(blog.sina.com.cn/m/liaoxinbo)은 인터넷채팅을 통해 만난 친구를 얘기를 하던 중 그의 사고방식이 독특하다고 생각한 친구의 권유로 블로그를 열었다.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던 랴오 부청장은 지난달 3일 공공의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으로부터 큰 반향을 얻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끌자 상업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www.sina.com.cn)에서 블로그를 자사의 사이트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왔고 지난달 24일부터는 이 사이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시나닷컴으로 옮긴 지 한달이 지난 이번달 24일 현재 그의 블로그 방문 건수는 1498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 초기보다 방문 건수가 줄긴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꾸준히 방문하면서 보건의료분야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랴오 부청장은 “전인대·정협 대표들이 개설한 블로그도 가봤지만 별다른 내용도 없고 시민과의 소통의 흔적도 없었다”며 “하지만 나는 일기를 쓰듯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저우시 물가국 천쥔안 국장(blog.edu.shangdu.com/user1/chenjunan/200605/1588.html)도 블로그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랴오 부청장과의 다른 점이라면 업무 관련 내용으로 블로그를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천 국장은 “예전에 물가국은 업무선전을 잘 못하는 부문이었다”며 “물가는 민생과 관련이 가장 높은 분야인데도 군중들은 물가당국의 업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의견을 듣고 업무를 알리는 기회는 유한하다”며 “소통의 길을 넓혀주는 블로그는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요망동방주간>은 “블로그를 실제로 운영중인 공무원의 수는 적지만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블로그를 개설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민생과 직결된 위생, 교육, 물가 관련 부문 관계자들이다”고 전했다.
중국에 블로그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2년전부터다. 최근에는 조회수 3000만건을 넘는 블로그가 등장할 정도로 중국 네티즌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정치·행정계에는 올해 3월 열린 전인대·정협 전체회의부터 블로그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전인대·정협 대표들이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하나둘 블로그를 열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는 사후 관리의 부실과 시민 참여의 부족으로 얼마 못 가 유명무실해졌다. 그 명맥은 일부 고위공무원의 블로그가 잇고 있다.
중공 중앙당교 시에춘타오 교수는 “당교에서 공부중인 젊은 간부들은 새로운 생각을 갖고 있어 현대적 방식으로 민의를 수렴하는 것에 긍정적이다”며 “공무원 블로그는 ‘시장 핫라인’보다 효과가 더 좋아 장식품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무원 블로그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민의 표출의 장으로 자리잡을 경우 중국 사회 변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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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동방주간>랴오왕동팡저우칸(요망동방주간)>
부 : 민의수렴·업무선전 통로로 활용
중국 일부 고위공무원들이 블로그를 통해 민의수렴과 업무선전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 시사주간지 <랴오왕동팡저우칸(요망동방주간)> 25일자 최신호는 “공무원도 블로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공무원 블로그를 소개했다.
광둥성 위생청 랴오신보 부청장(blog.sina.com.cn/m/liaoxinbo)은 인터넷채팅을 통해 만난 친구를 얘기를 하던 중 그의 사고방식이 독특하다고 생각한 친구의 권유로 블로그를 열었다.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던 랴오 부청장은 지난달 3일 공공의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으로부터 큰 반향을 얻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끌자 상업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www.sina.com.cn)에서 블로그를 자사의 사이트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왔고 지난달 24일부터는 이 사이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시나닷컴으로 옮긴 지 한달이 지난 이번달 24일 현재 그의 블로그 방문 건수는 1498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 초기보다 방문 건수가 줄긴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꾸준히 방문하면서 보건의료분야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랴오 부청장은 “전인대·정협 대표들이 개설한 블로그도 가봤지만 별다른 내용도 없고 시민과의 소통의 흔적도 없었다”며 “하지만 나는 일기를 쓰듯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저우시 물가국 천쥔안 국장(blog.edu.shangdu.com/user1/chenjunan/200605/1588.html)도 블로그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랴오 부청장과의 다른 점이라면 업무 관련 내용으로 블로그를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천 국장은 “예전에 물가국은 업무선전을 잘 못하는 부문이었다”며 “물가는 민생과 관련이 가장 높은 분야인데도 군중들은 물가당국의 업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의견을 듣고 업무를 알리는 기회는 유한하다”며 “소통의 길을 넓혀주는 블로그는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요망동방주간>은 “블로그를 실제로 운영중인 공무원의 수는 적지만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블로그를 개설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민생과 직결된 위생, 교육, 물가 관련 부문 관계자들이다”고 전했다.
중국에 블로그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2년전부터다. 최근에는 조회수 3000만건을 넘는 블로그가 등장할 정도로 중국 네티즌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정치·행정계에는 올해 3월 열린 전인대·정협 전체회의부터 블로그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전인대·정협 대표들이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하나둘 블로그를 열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는 사후 관리의 부실과 시민 참여의 부족으로 얼마 못 가 유명무실해졌다. 그 명맥은 일부 고위공무원의 블로그가 잇고 있다.
중공 중앙당교 시에춘타오 교수는 “당교에서 공부중인 젊은 간부들은 새로운 생각을 갖고 있어 현대적 방식으로 민의를 수렴하는 것에 긍정적이다”며 “공무원 블로그는 ‘시장 핫라인’보다 효과가 더 좋아 장식품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무원 블로그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민의 표출의 장으로 자리잡을 경우 중국 사회 변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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