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원금보장성과 고수익 업고 인기폭발
최근 주가급락으로 손실 가능성 높아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LS는 주로 Hi-Five형이다. 두개의 대형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묶어서 이 종목의 주가흐름에 맞춰 조기상환 기회를 갖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POSCO와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 이들 종목 가격이 중간평가일(통상 6개월간격)에 기준가격 대비 85% 이상을 경우 연 15.0%의 수익을 주고 조기상환되는 내용.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보장 기능을 높였다. 단, 한 종목이라도 기준가 대비 40%이상 하락했을 경우는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2003년부터 팔린 ELS는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원금보장성과 수익률을 자랑하면서 인기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도상환 또는 만기가 된 ELS 1653개(KIS채권평가 집계)의 평균 연수익률이 10.14%에 달했을 정도로 투자자들에겐 짭잘한 투자상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ELS의 인기는 발행액 규모를 보면 쉽게 짐작된다. 지난해 매달 1조원대씩 팔리는 상승세를 타면서 연간 17조3450억원이 발행된 ELS는 올들어 월간 발행액이 2조원대로 껑충 뛰더니 지난달엔 3조1830억원이 판매되면서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올들어 벌써 11조149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하지만 이달들어 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ELS발행액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8일 현재 6400억원이 발행되는데 그쳤다.
C증권 관계자는 “요즘같은 하락장에서 누가 ELS를 사겠냐”며 “이번달엔 발행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LS 발행 감소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ELS의 투자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 가능성과 규모가 급격히 높아지는만큼 증권사들이 발행 자체를 피한다는 얘기다.
KDI 한중호 교수는 “최근 3년간은 주가가 상승추세였기 때문에 손실이 난 ELS가 거의 없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향후 주가가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의 손실이 날수있다”고 말했다.
실제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대형종목들은 최근 급락하면서 이같은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초 71만4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8일 57만5000원으로 13만9000원(19.46%) 하락했다. 지난달초 28만원을 기록했던 POSCO도 한달만에 22만6000원으로 5만4000원(19.28%) 급락했다. 원금보장성이 강한 것으로 믿어져온 ELS가 손실을 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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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급락으로 손실 가능성 높아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LS는 주로 Hi-Five형이다. 두개의 대형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묶어서 이 종목의 주가흐름에 맞춰 조기상환 기회를 갖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POSCO와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 이들 종목 가격이 중간평가일(통상 6개월간격)에 기준가격 대비 85% 이상을 경우 연 15.0%의 수익을 주고 조기상환되는 내용.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보장 기능을 높였다. 단, 한 종목이라도 기준가 대비 40%이상 하락했을 경우는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2003년부터 팔린 ELS는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원금보장성과 수익률을 자랑하면서 인기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도상환 또는 만기가 된 ELS 1653개(KIS채권평가 집계)의 평균 연수익률이 10.14%에 달했을 정도로 투자자들에겐 짭잘한 투자상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ELS의 인기는 발행액 규모를 보면 쉽게 짐작된다. 지난해 매달 1조원대씩 팔리는 상승세를 타면서 연간 17조3450억원이 발행된 ELS는 올들어 월간 발행액이 2조원대로 껑충 뛰더니 지난달엔 3조1830억원이 판매되면서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올들어 벌써 11조149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하지만 이달들어 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ELS발행액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8일 현재 6400억원이 발행되는데 그쳤다.
C증권 관계자는 “요즘같은 하락장에서 누가 ELS를 사겠냐”며 “이번달엔 발행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LS 발행 감소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ELS의 투자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 가능성과 규모가 급격히 높아지는만큼 증권사들이 발행 자체를 피한다는 얘기다.
KDI 한중호 교수는 “최근 3년간은 주가가 상승추세였기 때문에 손실이 난 ELS가 거의 없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향후 주가가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의 손실이 날수있다”고 말했다.
실제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대형종목들은 최근 급락하면서 이같은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초 71만4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8일 57만5000원으로 13만9000원(19.46%) 하락했다. 지난달초 28만원을 기록했던 POSCO도 한달만에 22만6000원으로 5만4000원(19.28%) 급락했다. 원금보장성이 강한 것으로 믿어져온 ELS가 손실을 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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