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원장선임 내부의견 반영돼야”

외부 관심에도, 직원들 시큰둥 ‘결국 낙점될텐데’

지역내일 2001-02-27
대전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관련 기관이나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ETRI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원장 선임은 3년 전 정선종 원장이 임명되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선임시스템이 임명에서 선출로 바뀌었고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국내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ETRI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ETRI 내부의 일부 연구원들은 외부의 높은 관심에 대해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정부나 정치권에 의해 결정나지 않겠냐는 것이 이들의 시각. 원장 선출에 있어서 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선임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ETRI 노조는 현 정 원장에 대한 평가와 차기 원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결과는 설문에 참여한 769명 가운데 86.7%가 정 원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임을 바라는 정 원장에게는 뼈아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바라는 차기 원장의 조건으로는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연구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사람’을 꼽았다. 또 신뢰성과 능력 순으로 자격 조건을 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정부산하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47%가 외부인사도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 출신은 상관없다라고 답변한 사람도 20%에 이르렀다. 연구원 내부승진은 12%만이 요구했다.
ETRI 노동조합 관계자는 “차기 원장 선임이 ETRI의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정부나 정치권 등에 로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연구기관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28일 산업기술연구회 추천위원회에서 1차로 3명의 후보를 복수 추천할 계획이다. 3명의 후보 중에 다양한 검증을 통해 3월 13일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최종 차기 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ETRI 원장에 공모한 후보는 모두 8명. 연구원 출신에서부터 민간기업 출신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대거 후보에 공모했다.
현 정선종(58) 원장이 재선에 도전했으며 정 원장의 고교 3년 후배인 오길록(55) ETRI 연구위원과 박항구(55) 현대전자 부사장, 천유식(54) 한국머털테크 대표, 이원웅(55) 충남대 객원교수, 유영수(57) 선문대 교수 겸 국제벤처기업네트워크 이사장, 마동성(60) 온나라커뮤니케이션 회장, 박영기 산자부 국제특허연수원부장 등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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