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큰 폭 감소 예고

한은 당초 전망 수정 40억 달러 그칠듯

지역내일 2006-07-05
경상수지 흑자가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당초 전망한 160억달러보다 대폭 축소된 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소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만일 내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9년간 이어오던 흑자기조에 종지부를 찍고 10년만에 다시 적자로 접어드는 셈이다. <표 참조="">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규모에 대해 ‘균형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상수지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데다 해외여행 경비지출 등으로 서비스부문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입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억달러에 그치거나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의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관광과 교육, 의료 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으며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능가하는 한 무역흑자로 서비스수지 적자를 감당해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작된 경상수지 적자 기조는 국제수지 균형을 찾아 가는 과정으로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IMF 외환이기 이후 계속된 흑자기조는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가져와 원화절상 압력을 높이는 만큼 지나친 흑자 규모의 누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은 “미국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화폐 절상 압박 등을 감안하면 소폭의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국제수지 균형을 맞춰가는 의미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상품수지에서 335억달러의 흑자를 내 서비스수지 적자 131억달러, 소득수지 적자 13억달러, 경상이전수지 적자 25억달러 등을 모두 상쇄하고도 16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한은의 전망에 따르면 상품수지 흑자가 280억달러로 축소되는 반면 서비스· 소득· 경상이전수지 적자는 240억달러로 급증한다.
서비스· 소득· 경상이전수지 적자가 작년보다 무려 70억달러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내년에 상품수지 흑자가 더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 소득 경상이전 수지 적자규모가 커지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실제로 해외여행경비 지출급증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3년 74억달러, 2004년80억달러, 2005년 131억달러로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적자확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통관기준 수출 및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각 12.0%, 16.4%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으며 올해도 12.5%, 16.4%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능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 계속된다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계속 앞지르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갈수록 줄어들 공산이 크다.
한은은 내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국제유가와 환율 동향이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유지 여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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