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사실상 확정
한나라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 입지 굳혀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금배지를 내놓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가장 먼저 각 정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곳에서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김문수 10년 아성’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우리당 후보는 김만수(41)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지방선거를 치르며 조직복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소사구내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한명씩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 최소한의 기반은 갖추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했다면 이번에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군지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차명진(46) 전 경기도 공보관이 당 후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당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김부회, 노용수 전 도의원이 최근 출마를 포기하고 사실상 차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노 전 도의원은 “10년 이상을 형제지간으로 지낸 차 전 공보관에게 우선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심’도 차 예비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김문수에 이어 부천소사의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차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특보와 손학규 도지사의 공보관을 역임했다. 우리당 김 후보와 한나라당 차 후보가 나란히 공천을 받으면 현 대통령과 야당 대선주자의 전직 대변인끼리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7대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했던 조영상(45) 변호사와 열린우리당을 떠나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명원(51)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가 공모에 신청했다.
민주노동당은 5.31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이혜원(여·40) 부천시협의회 의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중심당은 길영수(50) 재부천 충청도민회·산악회 명예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성구(44) ㈜가브리엘교육 사장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김만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국민의 대변인으로 거듭나겠다“
“대통령의 대변인에서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김만수(41) 후보가 지난 4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마감하면서 남긴 출마의 변이다. 김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문수에게는 만수가 제 격’이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그 대리인 격인 사람과 맞붙어야 할 처지다.
충북 충주출신인 그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부천시 시의원을 지냈고 그후 대선캠프와 청와대에서 줄곧 ‘입’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13개월동안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특유의 언변과 친화력으로 불편했던 청와대와 언론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지방선거 직후 어려운 정치지형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심판은 이미했다”며 “지역발전에 도움 줄 사람을 뽑자는 요구가 높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질책과 함께 걱정도 해준다”며 “‘너무 결과가 심한 거 아니냐. 힘내라. 한나라당도 잘한 것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싹쓸이 분위기’속에서도 부천소사구에서 세 명의 당소속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최소한의 조직기반’도 갖췄다.
뉴타운개발 등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데 대해 그는 “당선되면 남은 임기 600일 동안 소사발전을 위한 ‘6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정치를 연결시켜 지역개발을 실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차명진 한나라당 예비후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습니다”
차명진(46) 전 경기도공보관이 부천 소사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원활한 도정운영을 위해 부천 소사구에 그의 뜻을 제대로 받들 승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문수에 이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당선자와 노동운동, 정치활동을 같이 해 온 동지이며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도지사 만들기에 가장 앞장섰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그는 김문수의 후계자임을 강조하며 소사지역에 빠르고 깊게 파고들고 있다.이번 선거와 관련,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분노가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도 능력과 비전을 갖추고 준비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똑같이 심판받을 수 있다”며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천역과 역곡역 남부광장 확장, 부천 남북종단 전철 조기착공 등 할 일 많은 소사구에는 일 잘하는 차명진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소사지역 71만평의 뉴타운 사업은 소사주민들의 염원이자 소사가 발전하는 기틀”이라며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소사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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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 입지 굳혀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금배지를 내놓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가장 먼저 각 정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곳에서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김문수 10년 아성’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우리당 후보는 김만수(41)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지방선거를 치르며 조직복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소사구내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한명씩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 최소한의 기반은 갖추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했다면 이번에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군지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차명진(46) 전 경기도 공보관이 당 후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당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김부회, 노용수 전 도의원이 최근 출마를 포기하고 사실상 차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노 전 도의원은 “10년 이상을 형제지간으로 지낸 차 전 공보관에게 우선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심’도 차 예비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김문수에 이어 부천소사의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차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특보와 손학규 도지사의 공보관을 역임했다. 우리당 김 후보와 한나라당 차 후보가 나란히 공천을 받으면 현 대통령과 야당 대선주자의 전직 대변인끼리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7대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했던 조영상(45) 변호사와 열린우리당을 떠나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명원(51)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가 공모에 신청했다.
민주노동당은 5.31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이혜원(여·40) 부천시협의회 의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중심당은 길영수(50) 재부천 충청도민회·산악회 명예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성구(44) ㈜가브리엘교육 사장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김만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국민의 대변인으로 거듭나겠다“
“대통령의 대변인에서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김만수(41) 후보가 지난 4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마감하면서 남긴 출마의 변이다. 김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문수에게는 만수가 제 격’이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그 대리인 격인 사람과 맞붙어야 할 처지다.
충북 충주출신인 그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부천시 시의원을 지냈고 그후 대선캠프와 청와대에서 줄곧 ‘입’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13개월동안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특유의 언변과 친화력으로 불편했던 청와대와 언론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지방선거 직후 어려운 정치지형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심판은 이미했다”며 “지역발전에 도움 줄 사람을 뽑자는 요구가 높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질책과 함께 걱정도 해준다”며 “‘너무 결과가 심한 거 아니냐. 힘내라. 한나라당도 잘한 것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싹쓸이 분위기’속에서도 부천소사구에서 세 명의 당소속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최소한의 조직기반’도 갖췄다.
뉴타운개발 등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데 대해 그는 “당선되면 남은 임기 600일 동안 소사발전을 위한 ‘6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정치를 연결시켜 지역개발을 실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차명진 한나라당 예비후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습니다”
차명진(46) 전 경기도공보관이 부천 소사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원활한 도정운영을 위해 부천 소사구에 그의 뜻을 제대로 받들 승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문수에 이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당선자와 노동운동, 정치활동을 같이 해 온 동지이며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도지사 만들기에 가장 앞장섰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그는 김문수의 후계자임을 강조하며 소사지역에 빠르고 깊게 파고들고 있다.이번 선거와 관련,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분노가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도 능력과 비전을 갖추고 준비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똑같이 심판받을 수 있다”며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천역과 역곡역 남부광장 확장, 부천 남북종단 전철 조기착공 등 할 일 많은 소사구에는 일 잘하는 차명진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소사지역 71만평의 뉴타운 사업은 소사주민들의 염원이자 소사가 발전하는 기틀”이라며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소사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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