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배럴 원유공급 … 유정개발 허가로 매년 3억원 수익
발암가스 유출사고 여러번 … 학생건강 문제 합의점 못찾아
미국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베버리힐스에 기름까지 나온다. 이 학교 유정에서 하루 400~5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며 학교가 시추 기업으로부터 매년 3억원에 달하는 개런티를 받고 있다고 미국가 보도했다.
◆캠퍼스 45미터 면적이 유정 = 베버리힐스 고등학교는 해외 유명스타들이 다녔거나 영화 속에서 부유한 학생들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거대한 캠퍼스의 45미터가 유정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적다.
캠퍼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석유 덕분에 학생들은 환경 문제나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석유위기로 인한 고유가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싼 가격의 휘발유는 1갤런 당 3달러이상, 리터당 약 750원이 넘는다. 이러한 우려는 아직 법적으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곧 운전을 하게 될 텐데 휘발유 값을 내려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게다가 내가 번 돈 전부가 휘발유 값으로 들어갈 판”이라고 15세 여학생 가브리엘라 조르지오는 말했다.
이 학교에서 유정을 개발한 베노코사에 따르면 1928 학교가 문을 열 때부터 유정의 존재는 알려진 상태였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 분지는 세계에서 석유가 풍부한 곳 중 하나”라면서 “1990년 이래 3만개 유정을 팠지만 아직 5000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베버리힐스 고등학교가 부유한 것도 바로 축구장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석유시추관 덕분이다. 고등학교는 석유 시추를 허락하는 대신 회사로부터 고액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우리는 매년 30만 달러의 돈을 받고 있다. 이 돈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사들의 월급으로 지출되는 급액의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스테페노스키 교장은 설명했다.
◆졸업생들 석유시추 위험 놓고 소송 제기 = 하지만 학생들이 이 돈의 수혜자라고만은 할 수 없다. 유정으로 인한 혜택은 학생들과 직원들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 유명 변호사 에린 브로코비치는 졸업생들의 이름으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교정에서 유출되는 벤젠과 같은 유독 가스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지난 2년 사이 여러차례의 유출사고가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알지 못한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유정이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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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가스 유출사고 여러번 … 학생건강 문제 합의점 못찾아
미국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베버리힐스에 기름까지 나온다. 이 학교 유정에서 하루 400~5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며 학교가 시추 기업으로부터 매년 3억원에 달하는 개런티를 받고 있다고 미국
◆캠퍼스 45미터 면적이 유정 = 베버리힐스 고등학교는 해외 유명스타들이 다녔거나 영화 속에서 부유한 학생들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거대한 캠퍼스의 45미터가 유정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적다.
캠퍼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석유 덕분에 학생들은 환경 문제나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석유위기로 인한 고유가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싼 가격의 휘발유는 1갤런 당 3달러이상, 리터당 약 750원이 넘는다. 이러한 우려는 아직 법적으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곧 운전을 하게 될 텐데 휘발유 값을 내려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게다가 내가 번 돈 전부가 휘발유 값으로 들어갈 판”이라고 15세 여학생 가브리엘라 조르지오는 말했다.
이 학교에서 유정을 개발한 베노코사에 따르면 1928 학교가 문을 열 때부터 유정의 존재는 알려진 상태였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 분지는 세계에서 석유가 풍부한 곳 중 하나”라면서 “1990년 이래 3만개 유정을 팠지만 아직 5000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베버리힐스 고등학교가 부유한 것도 바로 축구장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석유시추관 덕분이다. 고등학교는 석유 시추를 허락하는 대신 회사로부터 고액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우리는 매년 30만 달러의 돈을 받고 있다. 이 돈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사들의 월급으로 지출되는 급액의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스테페노스키 교장은 설명했다.
◆졸업생들 석유시추 위험 놓고 소송 제기 = 하지만 학생들이 이 돈의 수혜자라고만은 할 수 없다. 유정으로 인한 혜택은 학생들과 직원들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 유명 변호사 에린 브로코비치는 졸업생들의 이름으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교정에서 유출되는 벤젠과 같은 유독 가스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지난 2년 사이 여러차례의 유출사고가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알지 못한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유정이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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