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프리코스닥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제3시장이 2월들어 코스닥시장 침체에 따라 한풀 꺽인 보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나 세금, 매매제도 등 제도상의 정비가 되지 않는 한 3월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지정기업 감소=2월에 신규지정된 업체는 1개뿐이었다. 1월에 3개였던 것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12월결산법인의 연간사업보고서 작성 시한이 3월까지이므로 결산기말 사업보고서 작성이 끝나야 지정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1,2월은 시기적으로 지정신청 비수기다"고 말했다.
◇거래규모·수정주가 하락=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06만주, 4억6653만원으로 1월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지지부진한 모습이 제3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 비하면 거래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나 침체로 빠져든 것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정주가평균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1만7007원이었던 것이 2월 1일에는 1만2799원으로 떨어졌다. 그후 2월 21일에는 올 최저치인 9879원까지 하락했다가 1만178원으로 회복하며 2월을 마쳤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거래가 되지 않던 종목이 거래되면서 주가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거품이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시장건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1월엔 매매거래정지업체가 4개였던 것이 2월엔 7개로 늘어났고 불성실공시업체도 2개에서 5개로 많아졌다. 2월 불성실공시업체는 한국미디어통신 인투컴 플럼디자인 두원중공업 코프마 등이었다.
◇테마는 여전히 프리코스닥=지난 1월효과의 주역이었던 프리코스닥테마는 2월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시스 케이아이티 한빛네트 등 코스닥진입이 추진 중인 종목들 주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또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는 A&D 추진설로 거래가 급증하면서 주도주로 부각했다.
거래가 소외종목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은 향후 제3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거래규모 상위종목의 거래 비중이 1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은 그동안 소외받던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보다 4%정도 줄어든 72.09%로 나타났다.
◇전문가 전망=전문가들은 일단 3월에도 프리코스닥 효과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조정상태에서 상승할 재료가 없어 제3시장도 답보상태에서 주도주 중심의 선별적 거래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증권시장 제3시장팀 관계자는 "3월에도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서 "여전히 프리코스닥이 테마를 이룰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열쇠느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다. 제3시장은 프리코스닥 성격이 강하므로 코스닥과 연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매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격제한폭 신설, 호가매매 변경, 세금 축소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3시장의 활성화는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2월중 상승률 상위종목(%)=한국아이티시스템(680) 에스큐엔지니어링(320) 예스캠프닷컴(200) 벤처채널(138) 아이인터넷(125) 인터넷일일사(113) 해피넷(86.84) 코비드(76.96) 이티즌(66.67) 동신특강(66.67)
2월중 하락률 상위종목(%)=다솔정보통신(-99.97) 엠뱅크(-99.81) 닉스(-95.60) 두원중공업(-85.71%) 인테크디지털(-75.60) 스톡씨닷컴(-71.29) 유리아(-59.21) 다크호스(-59.21) 아세아종합기계(-58.00) 코스모이앤지(-55.41)
시가총액 상위종목(억원, %)=센트럴시티(2369, 25.71) 이니시스(1281, 13.90) 네트컴(666, 7.23)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358, 3.89) 소프트랜드(179, 1.95) 케이아이티(169, 1.84) 원진(150, 1.63) 프러스윈 에니메이션(136, 1.48) 환경비젼이십일(136,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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