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직원 연봉, 인원, 근속연수서 여성 압도
여직원 비정규직 많아 … 인사 차별 지적
증권사 여직원들은 남직원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증권사의 2005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증권사의 남직원은 여직원보다 평균 2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남직원이 평균 7791만원을 받아 여직원(3708만원)을 두배 넘게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남직원이 1억원을 넘게받은 반면 여직원은 45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대우증권도 남직원이 두배넘는 연봉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두배에 가까운 액수를 더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직원은 인원수도 훨씬 많았다. 대신증권은 남직원이 1192명이지만 여직원은 절반 수준인 645명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남직원이 1216명이지만 여직원은 808명에 불과했다. 남직원들은 평균 근속연수도 훨씬 길었다. 삼성증권은 남직원이 평균 7.3년 근무한데 비해 여직원은 3.4년 근무하는데 그쳤다. 대우증권도 남직원(8.74년)과 여직원(6.65년)의 근속연수가 상당수준 차이를 보였다. 현대증권은 비교적 남녀 근속연수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권산업노조 김은아 교육선전실장은 “증권사들이 공채에서 여성은 10∼20%만 뽑고, 대부분의 여직원은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더욱이 업무도 여성에겐 창구직이나 사무보조 등만 맡기는 인사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불리한 상황 때문에 증권사 여직원은 남성보다 근속연수가 짧고, 연봉도 (남직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