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묵은 조직 분위기를 바꿔라’
민선4기 시작과 함께 서울 자치구에 변화 바람이 거세다.
특히 이전 구청장이 ‘장기집권’했던 자치구를 중심으로 조직과 인사 틀 짜기가 한창이다.
직전 구청장이 만든 체계가 10년 넘게 유지되면서 형식적인 업무처리와 무사안일주의로 흐르기 십상인 정체된 분위기를 낳았다는 분석에 따라서다.
조직개편 기준은 효율성이다. 구청장 공약을 사업으로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방향은 기본이다.
서초구는 최근 정책기획단을 신설하고 지방서기관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정책기획단은 조직과 정책 전반을 재정비하게 된다. 조직과 기구 개선방안, 효율적인 시설운영과 예산절감 방안, 불합리한 시책 조정 등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다른 지자체에서 먼저 시도한 정책과 제도는 일단 배척하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벤치마킹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공약을 실천에 옮길 태스크포스 두 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한다.
창동기지매각이전 상봉민자역사 경전철유치 등 5대 철도사업을 전담할 팀과 구정지표로 내세운 교육1등구를 달성할 팀이다. 각각 서기관급과 사무관급 이상 인사가 팀장을 맡게 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모든 행정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다는 구청장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조직 통폐합과 부서단위 명칭변경도 곧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문화예술과 대외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꿀 예정이다. 문화와 공보가 합쳐진 현재 부서체계를 나눠 문화예술 전담부서를 만들고 구정홍보를 더한 공보조직을 구청장 직속으로 두는 형태다.
주민들이 감상하는 문화에서 스스로 즐기고 창조하는 문화를 지원하는 한편 ‘이기적인 부자동네’로 낙인찍힌 강남구 이미지를 바꿔내기 위해서다.
‘CEO 구청장’을 맞은 광진구는 곧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조직 효율성 진단에 들어간다.
구 관계자는 “각 부서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시급히 진행해 보고하라는 지시가 잇었다”고 전했다.
관악구 역시 최근 실질적인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부서를 통·폐합하고 직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을 만들어 관리조직을 가볍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있다. 태스크포스 팀 일몰제로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 관계자는 “신임 구청장이 교육과 문화정책을 강조한 만큼 관련 태스크포스 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력 배치에서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강조됐다. 대대적인 인사로 구청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기도 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특히 5급 간부 상당수를 전보발령하는 파격을 보였다.
서초구는 행정5급 36명 중 70%가 넘는 26명을 자리바꿈하도록 했다.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 문화공보과 민원여권과 기획예산과장 등 핵심부서장은 모두 전보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희망부서와 전공 특기가 고루 반영됐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행정조직의 꽃이랄 수 있는 총무과장은 6급 이상 간부 투표로 ‘뽑았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성과 특기, 희망부서를 인사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 능력있는 직원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구는 서비스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 자원봉사 내역을 일상적으로 관리하고 인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이보다 앞서 5급 공무원 38명 전보라는 ‘민선 11년 최대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새로운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본부 과장과 일선 동장을 맞바꿨다. 동장 숫자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남북간에 교체 전보하는 원칙을 만들기도 했다.
관악구도 구청장 취임식 직후 국장 3명, 사무관 16명. 팀장 21명 등 총 40명에 대한 인사를 감행했다. 구는 특히 주요 부서와 보직에서 공개모집제와 부서장추천제 도입, 조직 안정화를 위한 정기인사 정착, 인사정보 공개 등 인사원칙을 천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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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시작과 함께 서울 자치구에 변화 바람이 거세다.
특히 이전 구청장이 ‘장기집권’했던 자치구를 중심으로 조직과 인사 틀 짜기가 한창이다.
직전 구청장이 만든 체계가 10년 넘게 유지되면서 형식적인 업무처리와 무사안일주의로 흐르기 십상인 정체된 분위기를 낳았다는 분석에 따라서다.
조직개편 기준은 효율성이다. 구청장 공약을 사업으로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방향은 기본이다.
서초구는 최근 정책기획단을 신설하고 지방서기관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정책기획단은 조직과 정책 전반을 재정비하게 된다. 조직과 기구 개선방안, 효율적인 시설운영과 예산절감 방안, 불합리한 시책 조정 등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다른 지자체에서 먼저 시도한 정책과 제도는 일단 배척하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벤치마킹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공약을 실천에 옮길 태스크포스 두 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한다.
창동기지매각이전 상봉민자역사 경전철유치 등 5대 철도사업을 전담할 팀과 구정지표로 내세운 교육1등구를 달성할 팀이다. 각각 서기관급과 사무관급 이상 인사가 팀장을 맡게 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모든 행정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다는 구청장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조직 통폐합과 부서단위 명칭변경도 곧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문화예술과 대외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꿀 예정이다. 문화와 공보가 합쳐진 현재 부서체계를 나눠 문화예술 전담부서를 만들고 구정홍보를 더한 공보조직을 구청장 직속으로 두는 형태다.
주민들이 감상하는 문화에서 스스로 즐기고 창조하는 문화를 지원하는 한편 ‘이기적인 부자동네’로 낙인찍힌 강남구 이미지를 바꿔내기 위해서다.
‘CEO 구청장’을 맞은 광진구는 곧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조직 효율성 진단에 들어간다.
구 관계자는 “각 부서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시급히 진행해 보고하라는 지시가 잇었다”고 전했다.
관악구 역시 최근 실질적인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부서를 통·폐합하고 직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을 만들어 관리조직을 가볍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있다. 태스크포스 팀 일몰제로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 관계자는 “신임 구청장이 교육과 문화정책을 강조한 만큼 관련 태스크포스 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력 배치에서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강조됐다. 대대적인 인사로 구청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기도 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특히 5급 간부 상당수를 전보발령하는 파격을 보였다.
서초구는 행정5급 36명 중 70%가 넘는 26명을 자리바꿈하도록 했다.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 문화공보과 민원여권과 기획예산과장 등 핵심부서장은 모두 전보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희망부서와 전공 특기가 고루 반영됐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행정조직의 꽃이랄 수 있는 총무과장은 6급 이상 간부 투표로 ‘뽑았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성과 특기, 희망부서를 인사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 능력있는 직원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구는 서비스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 자원봉사 내역을 일상적으로 관리하고 인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이보다 앞서 5급 공무원 38명 전보라는 ‘민선 11년 최대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새로운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본부 과장과 일선 동장을 맞바꿨다. 동장 숫자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남북간에 교체 전보하는 원칙을 만들기도 했다.
관악구도 구청장 취임식 직후 국장 3명, 사무관 16명. 팀장 21명 등 총 40명에 대한 인사를 감행했다. 구는 특히 주요 부서와 보직에서 공개모집제와 부서장추천제 도입, 조직 안정화를 위한 정기인사 정착, 인사정보 공개 등 인사원칙을 천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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