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에 다니면 학업에 소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남녀공학에 재학 중이든 그렇지 않든 학생들의 성적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자녀가 남녀공학에 다니면 이성 문제로 공부에 소홀할 거라고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적은 가정·사회 환경 때문 = 영국의 저명한 학교 전문가이며 버킹엄 대학 교육학과 알란 스미더스 교수는 영국 교장·교감협회 의뢰로 남녀공학 학교와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조사·분석했다.
스미더스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영국 여학교와 남녀공학 학교를 조사한 결과 단성학교(남녀공학이 아닌 학교)가 남녀공학 학교보다 나은 학업성취를 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단성학교에 비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학생의 능력과 가정·사회 환경 때문이지 남녀공학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교육시켜야한다”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은 그동안 단성학교 수가 급속히 줄어 40년 전 2500개교에 비해 현재는 400개교만 남아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공부시켜야 좋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단성학교 수가 늘고 있다.
영국도 단성학교 수는 줄고 있지만 남녀공학 학교 내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 다른 학급에서 공부시키는 추세다. 이는 여학생 성적이 월등해 남학생이 학습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여학교 반발 = 세계적으로 여러 학교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단성학교를 다닌 학생이 공학을 다닌 학생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받는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약 10%만이 단성학교인 홍콩의 경우 여학교들이 다른 학교에 비해 성적이 좋았지만, 거의 모든 학교가 단성학교인 벨기에의 경우 남녀공학이 단성 학교에 비해 월등했다.
또 단성학교를 졸업한 부모의 40%는 자녀들이 남녀공학에 다니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스코틀랜드에서 발표된 한 조사에서는 ‘여학생, 남학생 반으로 나누어 교육하는 남녀공학 학교의 경우에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다’란 결과가 나온 직후 영국에서는 평균적으로 학업성취도와 실력이 다른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스미더스 교수의 이 같은 발표로 단성학교 교장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학교 교장합회 브렌다 데스폰틴 회장은 “남학생이 없어서 여학생이 이득을 보는 점이 많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집중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업시간과 구성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모들도 여학생이 여학교에서 더 많은 자신감과 편안함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스폰틴 회장은 “여학생이 공학에 다니는 학생에 비해 10% 정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단성학교의 월등함을 주장했다.
점차 부모들이 남녀공학보다 단성학교를 선호하고 있지만 여학생의 부모는 단성교육을 선호하는 반면, 남학생의 부모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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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남녀공학에 다니면 이성 문제로 공부에 소홀할 거라고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적은 가정·사회 환경 때문 = 영국의 저명한 학교 전문가이며 버킹엄 대학 교육학과 알란 스미더스 교수는 영국 교장·교감협회 의뢰로 남녀공학 학교와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조사·분석했다.
스미더스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영국 여학교와 남녀공학 학교를 조사한 결과 단성학교(남녀공학이 아닌 학교)가 남녀공학 학교보다 나은 학업성취를 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단성학교에 비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학생의 능력과 가정·사회 환경 때문이지 남녀공학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교육시켜야한다”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은 그동안 단성학교 수가 급속히 줄어 40년 전 2500개교에 비해 현재는 400개교만 남아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공부시켜야 좋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단성학교 수가 늘고 있다.
영국도 단성학교 수는 줄고 있지만 남녀공학 학교 내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 다른 학급에서 공부시키는 추세다. 이는 여학생 성적이 월등해 남학생이 학습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여학교 반발 = 세계적으로 여러 학교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단성학교를 다닌 학생이 공학을 다닌 학생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받는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약 10%만이 단성학교인 홍콩의 경우 여학교들이 다른 학교에 비해 성적이 좋았지만, 거의 모든 학교가 단성학교인 벨기에의 경우 남녀공학이 단성 학교에 비해 월등했다.
또 단성학교를 졸업한 부모의 40%는 자녀들이 남녀공학에 다니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스코틀랜드에서 발표된 한 조사에서는 ‘여학생, 남학생 반으로 나누어 교육하는 남녀공학 학교의 경우에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다’란 결과가 나온 직후 영국에서는 평균적으로 학업성취도와 실력이 다른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스미더스 교수의 이 같은 발표로 단성학교 교장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학교 교장합회 브렌다 데스폰틴 회장은 “남학생이 없어서 여학생이 이득을 보는 점이 많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집중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업시간과 구성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모들도 여학생이 여학교에서 더 많은 자신감과 편안함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스폰틴 회장은 “여학생이 공학에 다니는 학생에 비해 10% 정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단성학교의 월등함을 주장했다.
점차 부모들이 남녀공학보다 단성학교를 선호하고 있지만 여학생의 부모는 단성교육을 선호하는 반면, 남학생의 부모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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