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에너지 소비비중, 증가세
지속적·체계적인 시스템 정비 필요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에너지사용량은 국가 전체소비량 중 1984년만 하더라도 4.8%를 차지했으나 2005년말 2.2%로 크게 줄었다. 다만 2000년 1.8%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들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는 비록 공공기관의 소비비중이 작더라도 범국민적 에너지절약 의식 확산과 기후변화협약 대응 등에 대한 역할을 인식, 1996년부터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를 추진해왔다. 에너지절약 및 이용효율향상을 통한 정부예산절감과 범국가적 절약 분위기를 제고가 기본 방향이다.
◆연내 2003년 대비 3% 절감 목표 = 이에 따라 주관부서인 산업자원부 뿐만 아니라 각 중앙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투자기관,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전체가 에너지절약을 도모하도록 체계를 갖췄다. 추진내용은 크게 공통부문, 건물부문, 수송부문, 교육․홍보 부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공통부문의 경우 연도별 에너지절감목표 설정 관리, 각종 제도 정비 등이 주 골자다. 2003년도 에너지소비총량(연료 및 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2006년까지 3% 절감을 목표하고 있으며, 각 공공기관은 에너지지킴이를 지정, 에너지절약 활동을 전개한다.
건물부문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통한 사업추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모든 공공기관은 건물내 ‘전원 차단용 타이머’를 부착해 근무종료 등 사용자가 없을 때 전원이 차단되도록 했으며, 절전형 사무기기 및 가전기기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수송부문은 경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 활성화, 승용차 운행 자제방안 강구에 주력한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부터 640개 공공기관에 승용차 요일제(5부제)를 시행 중이다.
교육홍보부문은 에너지절약 및 기후변화 협약 대응 홍보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건물부문, 부처간 협의체 구축 선결과제 = 건물 에너지효율화 정책은 시행측면에서 신축과 기존건물, 공공건물과 민간건물로 나뉘지만 공공건물은 국가가 관리·소유한다는 점에서 에너지효율화의 우선적인 추진 대상이다.
건물의 에너지사용 절감은 처음부터 건축물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짓는 것과 세워진 건축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 그리고 사용자의 에너지절감의식이 일치될 때 극대화 할 수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건물 신축시 ‘고효율기자재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추진’ 등 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시스템에 의한 중장기 에너지절약의 목표 설정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현재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건물에너지절약 추진체계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협의 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로 제기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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