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도 유도도="" 피아노도="" 영어로="" 배워요="">
일본에서 영어로 주산이나 피아노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다.
11일자 <아사히신문>은 일본 초등학교에서 일고 있는 영어열풍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학원가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three plus two make five.(3+2=5)”
“very good(잘 했어요).”
도쿄 신주쿠의 한 주산학원에서는 강사가 수업시간에 영어로 숫자를 불러주고 학생들이 그것을 듣고 주판을 놓게 한다.
이 학원 원장 후지모토(51)는 “영어와 주산교육은 사실 잘 어울린다”며 “숫자를 부를 때 일본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th’와 ‘f’발음을 반복적으로 듣게 돼 듣기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이곳에 보내고 있는 요코하마의 한 주부(39)는 “주산과 영어를 모두 가르치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다”며 “이곳에서 배운 후 계산도 무척 빨라졌다”며 학습효과에 만족해했다.
한편 도쿄 시부야의 한 유도학원에서는 브라질 무도인 에리오 그레이시가 유도에 호신술을 접목시켜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grab here(여기를 잡아).”
그가 영어로 지시를 내리면 어린이들은 지시대로 몸을 움직인다.
관장 마츠모토(49)는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쿄 히가시구루메시에 있는 한 피아노학원에서 2004년 11월부터 영어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 네기시(28)는 “영어를 사용하면 감정이 풍부해져 표현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교육관련 연구소 ‘베넷세 코퍼레이션’이 2002년 일본 수도권의 초·중학생을 둔 어머니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어회화를 배운 적 있는 학생은 27.4%, 지금까지 다녔던 학원의 종류가 ‘5군데 이상’이 40%에 달했다.
이런 실정에서 학부모들은 영어로 예체능을 배우며 다니는 학원수를 줄여줄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수로 여겨지는 영어를 함께 익힐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일석이조로 여기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게이오대학 오츠 교수는 “제한된 상황에서 영어를 익혀봐야 회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부모 마음은 이해하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송윤희 리포터 boogie9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아사히신문>주산도>
일본에서 영어로 주산이나 피아노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다.
11일자 <아사히신문>은 일본 초등학교에서 일고 있는 영어열풍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학원가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three plus two make five.(3+2=5)”
“very good(잘 했어요).”
도쿄 신주쿠의 한 주산학원에서는 강사가 수업시간에 영어로 숫자를 불러주고 학생들이 그것을 듣고 주판을 놓게 한다.
이 학원 원장 후지모토(51)는 “영어와 주산교육은 사실 잘 어울린다”며 “숫자를 부를 때 일본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th’와 ‘f’발음을 반복적으로 듣게 돼 듣기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이곳에 보내고 있는 요코하마의 한 주부(39)는 “주산과 영어를 모두 가르치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다”며 “이곳에서 배운 후 계산도 무척 빨라졌다”며 학습효과에 만족해했다.
한편 도쿄 시부야의 한 유도학원에서는 브라질 무도인 에리오 그레이시가 유도에 호신술을 접목시켜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grab here(여기를 잡아).”
그가 영어로 지시를 내리면 어린이들은 지시대로 몸을 움직인다.
관장 마츠모토(49)는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쿄 히가시구루메시에 있는 한 피아노학원에서 2004년 11월부터 영어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 네기시(28)는 “영어를 사용하면 감정이 풍부해져 표현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교육관련 연구소 ‘베넷세 코퍼레이션’이 2002년 일본 수도권의 초·중학생을 둔 어머니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어회화를 배운 적 있는 학생은 27.4%, 지금까지 다녔던 학원의 종류가 ‘5군데 이상’이 40%에 달했다.
이런 실정에서 학부모들은 영어로 예체능을 배우며 다니는 학원수를 줄여줄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수로 여겨지는 영어를 함께 익힐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일석이조로 여기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게이오대학 오츠 교수는 “제한된 상황에서 영어를 익혀봐야 회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부모 마음은 이해하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송윤희 리포터 boogi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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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주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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